우상호, 대통령과 임기제 공무원 임기 일치 제안... "알박기부터 정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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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통령과 임기제 공무원 임기 일치 제안... "알박기부터 정리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7.1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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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서 제안을 드린 것"
국민의힘, 문재인 정부 말에 임명한 이른바 '알박기 인사'부터 정리하는 게 순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왼쪽)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대통령과 임기제 공무원 임기 일치 제안을 다시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응답을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왼쪽)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대통령과 임기제 공무원 임기 일치 제안을 다시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응답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임기와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제도개선에 나서자고 제안하자 국민의힘은 "알박기 인사부터 정리하라"고 받아쳤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전날 제안한 대통령 임기와 임기제 공직자 임기 일치 제안을 언급하며 "상당히 많은 언론의 사설이 동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반응이 약간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취지에는 동의하나 서두를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국민의힘이) 어제 발표한 것을 보고 이것이 무슨 소리인지, 취지에 동의하면 서둘러야지 취지에 동의하는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법과 제도의 개선 문제이니 원내대표단에서 한 번 조속히 대화에 응하도록 잘 설득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위원장은 "제가 이 주장을 한 것은 조금 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서 제안을 드린 것"이라며 "이 문제를 잘 판단해달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자는 제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부터 정리하라고 받아쳤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자는 제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알박기 인사'부터 정리하라고 받아쳤다.
ⓒ 데일리중앙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책을 계속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알박기 인사'부터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민주당이 우리당의 정책을 계속 따라하기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제안을 거론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우리당에서는 이미 지난달 초에 정우택 의원이 대표발의를 해서 공공기관장 임기를 대통령의 임기와 맞추겠다고 법안을 발의한 바가 있다"며 "민주당이 뒤늦게 여당의 정책과 입법을 따라하겠다는 취지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번지수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먼저 선행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기 말에 임명한 이른바 '알박기 인사'부터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공공기관장 임기와 대통령 임기를 맞추기 위해서 그 이전에 해야 할 일은 지난 정부 말에 알박기 인사한 사람들을 먼저 정리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구체적으로 "정치 편향 논란으로 형사고발까지 당했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민주당 출신 의원으로 독립기관의 중립성을 훼손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재외선거를 총괄한 후 재외동포재단으로 옮겨서 정권 홍보와 선거운동 의혹이 이미 제기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이런 분들이 민생과 국가 발전에 갈 길이 바쁜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특히 소득주도성장 설계자인 정해구 경제인민사회연구회 이사장, 민주당 소속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석현 민주평통자문의 수석부의장 등이 윤석열 정부와 국정 철학과 이념이 맞지 않으면서도 자리에 연연하며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대통령 임기와 맞추기 위한 입법에 동의한다. 그전에 알박기 인사하신 부분 결자해지해주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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