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35%, 국민의힘 36%, 민주당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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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35%, 국민의힘 36%, 민주당 30%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08.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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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 오른 반면 민주당은 소폭 내려
돈동투 사건, 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 민주당 혁신위 '혁신안' 발표 등 영향
흉악 범죄 발생 원인: '타고난 개인 성향' 36%, '잘못된 사회 환경' 55%
흉악 범죄에 대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에 87% 찬성... 반대 9% 불과
윤석열 대통령의 8월 둘째주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 35%, 부정 평가 57%로  조사됐다. (사진=대통령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의 8월 둘째주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 35%, 부정 평가 57%로 조사됐다. (사진=대통령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8월 둘째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지지율)은 35%,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6%, 민주당은 30%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해 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과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은 소폭 오른 반면 민주당은 소폭 내렸디.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대구/경북(11%p↑), 광주/전라(5%p↑), 60대 이상(8%~9%p↑)에서 올랐고 국민의힘은 인천/겅기(9%p↑), 대구/겅북(9%p↑), 18~29세(9%p↑), 40~50대(7%~9%p↑)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5%p↓), 대구/경북(6%p↓)에서 내렸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동투 의혹 사건, 태풍 '카눈' 영향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새만금 야영지 철수 및 잼버리 파행 책임 공방,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전면 허용, 민주당 혁신위 '혁신안' 발표 등이 여론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이런 내용을 담은 8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무선 100%)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최근 20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20주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35%는 '잘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했고 57%는 '잘못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6%), 70대 이상(67%)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92%), 40대(74%)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5%, 중도층 27%, 진보층 7%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들(348명, 자유응답)은 '외교'(22%), '결단력/추진력/뚝심'(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전반적으로 잘한다'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상 4%) 등을 긍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들(571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물가'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외교' '잼버리 준비 미흡/부실 운영'(이상 7%),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등을 주로 지적했다.

최근 20주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20주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이번 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0%, 정의당 5%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줄어든 28%로 집계됐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20%대 후반으로 비슷하게 갈렸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8%로 지난주 대비 8%포인트 감소했다.

정당 지지율을 지난해 전반과 비교하면 무당층이 늘었고 양대 정당 지지도는 저점에 가깝다. 정쟁을 일삼는 여야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대거 무당층으로 이동하면서 각각 30% 안팎의 양당 강성 지지층이 진영 투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한국갤럽 copyright 데일리중앙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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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난동, 온라인 '살인예고' 글 게시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흉악 범죄 발생 원인으로 '잘못된 사회 환경'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흉악 범죄 발생 원인에 관해 물은 결과 36%가 '범죄자 개인의 타고난 성향', 55%가 '잘못된 사회 환경'을 지목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향 진보층에서는 개인 성향(27%)보다 사회 환경(66%)에 더 무게가 실렸고 보수층은 두 원인이 각각 40%대 중반으로 비슷하게 갈렸다.

한국갤럽의 지난 2012년, 2015년 조사에서는 흉악 범죄 원인으로 타고난 개인 성향 지목자가 30%를 밑돌았는데 지난해와 올해 조사에서는 40% 안팎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근래 범죄심리분석 등 심리학에 관한 대중적 관심 확대, 반사회적 성격장애(특히 사이코패스·Psychopath) 범죄자를 소재로 한 방송·영상 콘텐츠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흉악 범죄에 대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에는 국민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에 87%가 찬성했고 반대는 9%에 그쳤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행법상 무기징역자는 복역 20년이 지나면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되는데 흉악 범죄에 대해서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도입하자는 주장에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사실상 잠정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지만 1994년부터 2022년까지 여섯 차례 조사에서 모두 사형제 유지론이 폐지론을 앞섰다. 이로 미뤄 볼 때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은 '사형제 유지론'보다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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