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제체로 전환... 윤재옥 "모두 함께 사는 길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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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제체로 전환... 윤재옥 "모두 함께 사는 길 찾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3.12.14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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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진연석회의-최고위원회의 잇따라 열어 결론... 1인 비대위원장 체제 유력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 얻을 수 있고 총선 승리 이끌 적임자 고를 것"
"개인 생존보다 당의 승리 우선할 때만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다"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 제체로 전환하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은 14일 "모두 함께 사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 제체로 전환하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은 14일 "모두 함께 사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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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 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신속히 꾸려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있는 총선에 대응하기로 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3인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보다는 1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었고 현실적으로 당대표가 궐위됐을 때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 수가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비대위 체제를 빨리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원장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분, 총선 승리라는 지상과제를 달성할 능력과 실력이 있는 분이라는 기준으로 물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전 열린 중진연석회의에서 3선 이상 당 중진의원들은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당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공동비대위원장 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하는 게 훨씬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1인 비대위원장 체제에 힘을 실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비대위,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등 구성해야 하는 큰 조직이 3가지 있는데 이 조직을 어떤 순서로 구성할지도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여러 의원의 의견을 들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됐던 공관위 출범 시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상 1월 10일까지 공관위를 구성해야 하므로 그 규정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 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대한민국을 끝없는 정쟁과 분열의 길에서 구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여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께 약속드린 국가 개혁을 완수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야당보다 더 진정성 있고 더 빠르게 혁신하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를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인의 생존보다 당의 승리를 우선할 때만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총선을 이끌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준비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현 대표 사퇴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윤 원내대표가 사표 수리를 유예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의 위기 상황에서 당무 공백을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계속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 향후 사표 수리 여부 등의 결정은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기현 전 대표는 총선을 119일 앞둔 지난 13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고사성어)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당대표직을 내려놨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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