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이제는 당대표 시대 종언"... '당대표 시스템 혁파' 역설
상태바
최형두 "이제는 당대표 시대 종언"... '당대표 시스템 혁파' 역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3.12.15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비대위 목표로 '정당혁신, 정치혁신, 당대표 시스템 혁파' 제안
의회주의가 발전한 나라에서는 우리 같은 당대표 제도가 없다고 상기시켜
"야당 대표가 국회를 방탄과 대통령 공격에 동원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
이재명 대표가 정당을 자신의 방탄 기구로 활용하고 있는 근거 무너뜨려야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5일 "이제는 당대표 시대 종언"이라며 '당대표 시스템 혁파'를 역설했다. 특히 국민의힘 비대위의 목표로 '정당혁신, 정치혁신, 당대표 시스템 혁파'을 제안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5일 "이제는 당대표 시대 종언"이라며 '당대표 시스템 혁파'를 역설했다. 특히 국민의힘 비대위의 목표로 '정당혁신, 정치혁신, 당대표 시스템 혁파'을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5일 "이제는 당대표 시대 종언"이라며 '당대표 시스템 혁파'를 역설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의 목표로 '정당혁신, 정치혁신, 당대표 시스템 혁파'를 제언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의 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신속히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최형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기고와 페이스북에서 우리나라 정당 시스템 혁신을 위한 자신의 소신을 담은 글을 실었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의 당대표 시스템은 의회주의 국가에서는 보기 힘든 제도"라며 "여당 대표는 지금처럼 당대표 무한책임론에 시달리는 반면 야당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탄 당내 독재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신당 창당 움직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체제,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의 검찰 수사를 거론하며 "모든 사건이 말해주는 것은 이제 당대표 시대 종언"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도 이러한 생각을 얘기했다.

최 의원은 "이번에 국민의힘 혁신은 바로 정당혁신, 정치혁신, 경제 민생 책임 정당을 실제로 보여줌으로써 민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예 이참에 미국식으로 캠페인 정당 체제로 확 바꿔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정당의 체질을 미국처럼 캠페인 정당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최 의워은 "이재명 대표가 정당을 자신의 방탄용 독재기구로 활용하고 있는 근거를 무너뜨려야 한다. 우리 당이 체제를 바꾸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체제는 국민적 명분을 잃게 된다"고 했다.

의회주의가 발전한 나라에서는 우리 같은 당대표 제도가 없다고 상기시켰다. 야당 대표가 자신의 방탄을 위해서 의회운영을 좌지우지하고 국회를 방탄과 대통령 공격에 동원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대통령제인 미국의 경우 원내 정당 체제이고 다수당 대표가 의장을 맡고 소수당 대표도 원내에서 나온다. 의원들이 책임진다. 대신 우리나라 당대표실 사무처 같은 역할은 전국위원회가 한다. 공화당은 RNC(Repulbican National Committee), 민주당은 DNC(Democratic National Committee)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당은 전국 선거를 대비해 상시적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최 의원은 "오늘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보내온 메일을 보면 우리나라 당대변인 논평, 지도부 발언 정도와는 수준이 다른다. 매우 체계적이고 치밀하다"고 했다.

정치혁신과 관련해 최 의원은 "국민에게 실질적인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명분을 선점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제안했다. 그래야 친명(친이재명)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이재명 공천으로 인한 민주당 내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세적 조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생정책정당 관련해서는 영국의 대처 전 총리시대 경험했던 Winter of Discontent(불만의 겨울)을 언급하며 "재정은 부족하고 빚은 쌓여 있고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데 이미 문재인 정부의 빚투성이 보조금, 현금살포 경험 있는 유권자들은 불만이 높아진다"고 적었다. 우리 자식들에게 막대한 빚과 절망, 고갈된 국민연금을 물려줄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정당싱크탱크의 변화와 개혁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으로는 부족하다. 우선 국비 재원의 한계 때문에 정책연구 능력이 매우 약하다. 독일식 싱크탱크 재단(아데나워)을 만들어 시민과 기업의 기부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의원은 끝으로 의원 특권 축소 관련해 현재 의원실 보좌진 숫자를 줄이고 대신 정당에 그만큼의 정책연구 인력을 상임위 전문위원으로 배분하는 방법도 가능할 듯하다고 제안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