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사망... 향년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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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사망... 향년 87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0.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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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 데일리중앙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황 전 비서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좌욕을 좋아하는 황 전 비서가 욕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자 보안요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며 "정황으로 봐서는 심장마비일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견 당시 황 전 비서 집에는 보안요원이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었던 점으로 미뤄 자연사일 가능섬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황장엽씨는 1923년 2월 17일 평안남도 강동군 만달면에서 태어나 1970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된 이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와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 여러 요직을 거치며 북한에서 주체사상 이론가로 활동했다.

1997년 북한을 탈출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뒤 북한의 김정일 독재체제를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은 지속적으로 황씨를 위협했으며 지난 6월에는 황씨 암살 지령을 받고 내려온 남파 간첩 2명이 기소되기도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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