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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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거듭 촉구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0.11.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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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력도발 강력 규탄... 박지원 "병역미필정권의 안보무능" 비판

▲ 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1.23 연평도 무력도발과 관련해 북한 당국을 강력 규탄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북한 군의 11.23 연평도 공격과 관련해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을 재차 규탄했다.

손 대표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남북 당국은 전쟁을 피하는 길을 지금부터라도 모색해야 한다"고 평화 조치를 빨리 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남북간의 대화가 빨리 재개되어서 앞으로 있을지 모를 추가 도발이 없도록 사전에 방지해야 할 것이고,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이 난무하고 있는데 적절치 않다"며 "평화가 승리라는 굳은 믿음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은 평화가치를 수호하는 마지노선,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 연평도 현장을 방문했던 손 대표는 "무력 도발 포격의 현장을 보았는데 참혹했다"고 털어놨다.

손 대표는 특히 민간인 두 명이 끔찍하게 사망한 현장을 언급하며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전쟁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전쟁은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화의 중요성을 줄기차게 외쳤다.

또한 "현장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 있었다"며 전쟁 위협에 노출돼 있는 연평도 주민들과의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손 대표는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저희가 바라는 것은 한가지밖에 없다. 연평도 주민 전원의 이주대책을 세워달라. 여기서 피해 복구나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라며 장기적인 이주대책을 세울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북한의 공격 이후 1700여 명(군인가족 400명 포함)의 연평도 주민 가운데 민간인은 150여 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100~1200명은 인천으로 나가 친척집이나 찜질방 등에 머물고 있다는 것.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대목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6.25 이후 최대의 피격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강경한 안보를 내세우던 이명박 정권의 안보는 간 곳 없고, 이제 대통령 발언 진실게임만 남아 있다"고 이명박 정부의 오락가락한 안보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북한 포격을 맞고 우리 정부에서는 '스타크레프트' 게임에 비교하는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며 "병역미필 정권의 이 미숙한 안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리 국민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경하려면 강경한 정책이라도 잘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도 못하는 이명박 정부의 안보정책, 이제 대통령의 책임과 무능한 국방당국의 책임을 우리 민주당이 추궁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마련한 대북 규탄결의안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안(상생법)을 통과시켰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윤용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마련한 대북 규탄결의안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안(상생법)을 논란 끝에 통과시켰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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