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령 대국민 사과 및 외교안보팀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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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통령 대국민 사과 및 외교안보팀 퇴진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1.2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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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남북 당국에 대화 촉구...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은 막아야”

▲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왼쪽)은 25일 이번 연평도 전투와 관련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외교안보팀의 전면 퇴진을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반전을 강하게 외쳤다. 북한 군이 최근 우리 영토인 연평도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해 우리 군과 민간인을 위협한 데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25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해 북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대북정책 기조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연평도 전투에서 나라를 지키가 전사한 서정우 하사, 문광욱 일병과 민간인 희생자인 김치백, 배복철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건의 1차적 책임은 분명히 북에 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사적인 추가도발을 확실하게 막고 평화를 다시 회복, 유지하는 것이 분명한 목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난 3년 한반도 평화 관리에 있어서 사실상 폐업 상태였던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군 통수권자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외교안보팀은 역대 정권 중 최악으로 전면 퇴진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해임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한 "민주정부 10년 간은 국민들이 전쟁에 대해 상상 한번 하지 않았던 반면 현 정부의 지난 3년 간 외교안보 정책은 국민이 전쟁을 각오하게 만들었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 및 외교안보 정책을 '총체적 실패, 총체적 무능'으로 규정했다.

▲ 24일 오후 손학규 대표(가운데), 정동영 최고위원, 이춘석 대변인 등 민주당 지도부가 연평도 참사 현장을 방문해 군 관계자로부터 상황을 전해듣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그러면서 "이것에 대한 점검을 촉구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소련의 미사일을 쿠바에 절대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소련의 후르시초프와 대화 채널을 열어 결과적으로 포를 쏘지 않고 문제를 해결했다"며 대화를 통한 해법을 찾을 것을 남북 당국에 충고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 시절 개성공단을 추진한 주역이었던 정 최고위원은 "북에 있는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하기 위해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즉각 복원하고, 절대로 개성공단을 닫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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