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박원순 압승 예측... 정치권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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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박원순 압승 예측... 정치권 지각변동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0.26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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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 박원순 54.4%- 나경원 45.2%... 대권구도에도 큰 변화 예상

▲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26일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54.4%,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45.2%로 박 후보가 크게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압승이 예측됐다. 무소속 후보의 승리로 정계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 MBC, SBS가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20분까지 서울시내 50여 개 투표소에서 1만38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출구조사한 결과 박원순 후보가 54.4%의 지지를 얻어 45.2%에 그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 3사는 오후 8시 공식 투표 마감과 동시에 이러한 출구조사 결과을 일제히 보도했다. 출구조사 결과는 그동안초박빙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는 차이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보도전문 채널인 YTN도 이날 예측·출구조사를 통해 박 후보가 51.9%의 득표로 나 후보(47.9%)를 앞서는 것으로 보도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는 20대와 30대, 40대의 젊은 유권자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나경원 후보는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권역별로도 박 후보는 강남3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막판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박 후보 지지 선언이 야권을 결집시키고,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에 잘 나타나지 않는 부동층과 젊은 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범야권의 총력 지원을 받은 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정치권의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진 이번 서울 재보선에서 야권이 압승을 거둠으로써 대권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대권 전초전으로 대권 주자들이 총출동해 선거을 총력을 쏟은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유력 대권 주자들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패할 경우 나경원 후보보다 특히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편지 한방으로 승리를 일궈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위상이 드높아지면서 그를 중심으로 하는 제3 정치세력의 등장과 야권의 대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48.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퇴근길 직장인들의 투표가 막판 투표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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