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상정... 노동계,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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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상정... 노동계, 결사항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3.05.23 18: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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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의 및 처리는 6월 임시회서...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해산 저지 전면투쟁 선언

"한 달 간(4.23~5.22)의 협상기간 동안 우리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경상남도는 노조측이 제시한 모든 정상화방안을 거부했고, 홍준표 도지사는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의 권고도 국회의 결의도 깡그리 무시했고, 시민중재단의 중재조차 거부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이 사실상 카운트 다운(초읽기)에 들어갔다.

경남도의회가 야권의 강력한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23일 오후 진주의료원 해산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도의회가 일단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만 하고 심의 및 처리는 6월 임시회로 미뤘지만 엄청난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먼저 노동계가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경상남도와 홍준표 지사에 대해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에 대해 '묻지마 폐업'을 강행한다면 육탄으로 저지하겠다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 오후 전운이 감돌고 있는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의료 사수를 위한 결사항전을 외쳤다.

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폐업을 완전 철회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을 밝혔다. 

"한 달 간(4.23~5.22)의 협상기간 동안 우리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경상남도는 노조측이 제시한 모든 정상화방안을 거부했고, 홍준표 도지사는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의 권고도 국회의 결의도 깡그리 무시했고, 시민중재단의 중재조차 거부했다."

이렇게 되자 사태는 명백해졌다. 홍준표 도지사는 이른바 '묻지마 폐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고, 진주의료원 폐업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선택의 길은 단 하나 뿐이다. 결사항전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는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현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는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사수를 위한 삭발·단식·노숙 투쟁'에 들어갔다. 목숨 걸고 공공의료을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어떤 고집도 폭력도 진실과 정의를 이겨본 적이 없다. 그 어떤 행정도 권력도 인간의 순결한 양심을 이겨본 적이 없다... 절대 물러서지 말자. 기필코 기필코 승리하자"는 내용의 삭발·단식·노숙투쟁 결단시를 읽었다.

유지현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허용한다면,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미래는 없다. 5.9%밖에 되지 않는 공공병원들은 폐업과 축소, 돈벌이 구조조정의 칼날에 난도질당할 것이고, 결국 우리나라 공공의료정책은 10년, 20년 뒤로 후퇴되고 말 것"이라며 결사항전에 나서는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에 앞서 민주당 국회의원과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진주의료원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이 경남도청과 도의회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했다.

또 진주의료원 정상화 및 공공의료 사수 민주노총 총력투쟁 결의대회 경남도의회 앞에서 열렸다.

▲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런 가운데 경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진주의료원 해산을 명시한 조례 개정안을 진통 끝에 본회의에 상정했다. 그러나 심의는 6월 임시회(6.11~18)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김오영 도의회 의장은 조례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뒤 "진주의료원 폐업 여부에 대한 집행부의 결정 이후에 의회가 조례안을 심의하는 것이 좋겠다"며 의원들에게 심의보류를 요청했다.

결국 홍준표 도지사가 이달 중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하면 새달 11일부터 열리는 6월 임시회에서 조례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예고한 대로 이날부터 6월 임시회가 열리는 날까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총력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어서 극한 대치와 충돌이 우려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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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77 2013-05-31 17: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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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2013-05-23 19:42:23
한 200살까지 오래는 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