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을 장악한 허동준 전 위원장은 "기동민이 죽어야 산다"며 기동민 후보가 물러날 것을 종용했다. 지지 당원들은 기자회견장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살려야 한다"며 고함쳤다.
국회사무처는 경위들을 동원해 양측 간에 육탄전이 생길 것을 우려해 곧바로 두 사람을 분리시켰다.
허 전 위원장은 기 전 부시장이 선거에 출마하더라도 결국 민중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안철수-김한길 대표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기동민도 잘못된 공천의 피해자인데 왜 가해자와 같은편에 서게 하려는것이냐, 말렸는데도 왜 나가냐"며 20년지기 동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라'는 당원들의 목소리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엿새째 국회 당대표실에서 항의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허 전 위원장은 잠시 격앙된 감정을 추스른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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