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사드문제 지역이기주의로 폄하해서 안돼
상태바
추미애 의원, 사드문제 지역이기주의로 폄하해서 안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7.19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드는 국민 모두가 당사자"... 국회 동의절차 거쳐 차기 정권에서 결정해야
▲ 더불어민주당 유력한 당권 주자인 추미애 국회의원은 19일 사드 문제와 관련해 국론분열과 국민갈등만 일으키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지금이라도 외교적·전략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한 당권 주자인 추미애 국회의원은 19일 미국 주도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문제를 지역이기주의로 폄하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경북도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사드 문제는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문제의 중심이고 우리 국민 누구나 당사자"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어 국론분열과 국민갈등만 일으키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지금이라도 외교적·전략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튼튼한 국방, 굳건한 안보는 저의 정치적 소신이며 모든 국민이 원하는 가치"라고 말한 뒤 "박근혜 정부는 사드배치 반대가 국방과 안보를 훼손한다는 이분법적 논리로 몰아갈 게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두 나라 정부의 사드 성주 실전 배치 결정에 대해 백지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국회 차원에서 사드 문제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동의절차를 거쳐 다음 정부에서 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성주 군민들의 민심을 폭도로 몰아가고 있는 종북주의 세력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성주군민들을 설득하기보다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성주 군민들을 마치 폭도인 양 매도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사건처럼 보수어용단체를 내세워 종북 색깔론을 덧씌워 피해자인 성주 군민들에게 두 번의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더민주 내에서 손꼽히는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지난 17일 "사드는 외교적으로 패착이고 군사적으로 무용지물이며 경제적으로도 실책"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드에 대한 이러한 입장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이름으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김종인 지도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추 의원이 당대표에 선출될 경우 대여 관계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편 추미애 의원은 경북도당의 발전을 위해 △민주정책연구원 권역별 분원 설립 △권역별 비례대표 당규 규정 △시도당 당직자 정규직화 등 열세지역에서 당이 자생할 수 있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