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넷중 한명 억대연봉... 도박자 주머니 털어 배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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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넷중 한명 억대연봉... 도박자 주머니 털어 배채우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0.0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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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억대연봉자 79% 증가, 명예퇴직자에겐 2억원씩 지급... 마사회, 할말 없다?
▲ 국회 농해수위 더민주 김철민 의원은 마사회가 수많은 근로자, 농민, 서민, 주부, 학생, 노인 등 연령 계층을 가리지 않고 주머니를 털어 가산을 탕진시키고 심지어 가정까지 해체되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시켜 놓으며 막대한 이익을 챙겨 자기들끼리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강도 높은 방만경영 개혁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마사회의 방만 경영이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억대 연봉을 챙기고 있으며 명예퇴직자에겐 4~5억원의 뭉칫돈을 챙겨주는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마사회가 해마다 돈잔치를 벌이며 직원들에게 인심쓰듯 선물하는 이 현금 다발은 대부분 도박중독자, 신용불량자, 가정해체자 등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다.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6일 "마사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기준으로 마사회 전체 직원의 14.5%(124명)이던 억대 연봉자가 4년 만에 79%(98명)가 늘어나 지난해 말 기준 25.1%(222명)의 직원이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마사회에서는 웬만하면 억대 연봉자라는 얘기다.

김철민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의 억대 연봉자 숫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1년 14.5%(124명) △2012년 17.0%(146명) △2013년 23.9%(211명) △2014년 21.5%(192명) △2015년 25.1%(222명) 등이다.

이러한 마사회 직원의 연봉 현황은 기본연봉, 수당 일체, 급여성 복리비, 성과급을 모두 포함한 금액을 산출한 수치다.

마사회는 지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6967억원, 당기순이익만도 7605억원에 달한다. 자산총액도 2조5066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중독성 강한 경마산업을 통해 천문학적인 이득을 얻은 마사회의 직원들의 평균보수는 2015년 기준 8687만원. 지난 2010년 직원 평균보수 7830만원과 비교해 11.0% 가량 증가했다.

평균보수를 항목별로 보면 기본급 6183만원, 제수당 714만원, 급여성복리비 86만원, 경영평가 성과급 486만원, 자체 내부성과급 1217만원 등이다

▲ 한국마사회 직원의 평균보수 현황(단위: 천원, 자료=한국마사회, 김철민 의원실 재구성)
ⓒ 데일리중앙

마사회 신입직원들의 평균연봉도 지난해 기준 3904만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수준을 뛰어 넘는다. 2010년 2885만원보다 35.3% 가량인 1018만원이 늘어났다.

마사회 직원의 직급별 인건비 현황을 보면 5급 5032만원, 4급 8300만원, 3급 1억86만원, 2급 1억1378만원, 1급 1억2450만원이다. 3급부터 억대 연봉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이처럼 경마중독자를 양산하며 수익을 얻은 마사회 직원들은 막대한 성과급 잔치를 지급받는 등 전체 직원의 평균연봉이 9000만원에 육박한다.

그런데도 명예퇴직금도 1인당 평균지급액이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마사회를 명예퇴직한 26명에게 총 50억원이 넘는 퇴직금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1억9382만원이 돌아간 셈이다.

법정퇴직금을 합할 경우 일반 서민들이나 경마중독자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1인당 평균 4억∼5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김 의원의 판단이다. 도박 중독을 양산하는 마사회 직원들은 퇴직 후 노후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김철민 의원은 "마사회는 경마장을 이용한 선량한 수많은 근로자, 농민, 서민, 주부, 학생, 노인 등 연령 계층을 가리지 않고 주머니를 털어 가산을 탕진시키고 일부는 심지어 가정까지 해체되거나 신용불량자로 전락시켜 놓으며 천문학적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자기들 배를 채우고 있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공공기관인 마사회가 도박중독을 양산하고 심지어 학생의 학습권까지 침해하며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를 운영하면서 임직원들이 흥청망청 돈잔치를 벌이며 밥그릇 챙기기만 몰두해서야 되겠냐"고 질타했다.

▲ 2015년 한국마사회 직원의 직급별 인건비(단위: 천원, 자료=한국마사회, 김철민 의원실 재구성)
ⓒ 데일리중앙

김 의원은 방만경영 개선과 함께 기부금 헌납 등 이익금의 사회 환원을 촉구했다.

그러나 한국마사회는 반응하지 않았다.

마사회는 국회의 지적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담당 부서에 확인해보겠다"고만 했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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