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박근혜 대통령, 속칭 '깡패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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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박근혜 대통령, 속칭 '깡패짓'을 하고 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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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자해협박, 김정은도 울고갈 것... 검찰은 피의자 박근혜를 체포해서 수사해야"
▲ 천정배 국민의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국정정상화 운동본부' 본부장은 21일 국정농당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속칭 '깡패짓'을 하고 있다"며 검찰은 '피의자' 박근혜를 체포해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국정정상화 운동본부' 본부장은 21일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속칭 '깡패짓'을 하고 있다"고 원색 비난했다.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를 상대로 직권을 남용하여 돈을 뜯어내고 하는 것이 뒷골목 깡패들이 하는 짓이나 다를 게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검찰은 '피의자 박근혜'를 당장 체포해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천정배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국정정상화 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을 공갈과 사적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고 국민들의 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배 째라고 자해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천 본부장은 "어제 발표된 검찰수사 결과로 피의자 박근혜는 최순실 등과 공모해 조폭에 비길만한 중대 파렴치 범죄를 저질렀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박 대통령이 두 차례의 대국민 사과 때를 비롯해 그동안 최순실과 관련해 해온 얘기는 죄다 거짓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검찰 수사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천 본부장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탄핵을 해달라고 자해협박을 하고 있다"면서 "김정일, 김정은도 울고 갈 벼랑 끝 전술"이라고 대통령의 사생결단식 태도를 비난했다.

이게 어찌 한 나라의 대통령이 할 짓이냐고 개탄했다.

또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중립적 특검의 수사를 받겠다고 한 데 대해 "야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게 되어 있는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기세"라며 "이런 식이면 야권이나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더라도 박 대통령이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페루의 후지모리는 대통령 임기 중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자신의 모국인 일본으로 도피해 대통령 사직서를 팩스로 제출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박 대통령에게 하야나 자진사퇴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했다.

천 본부장은 "그를 향한 더 이상의 인내도 관용도 사치에 불과하다"며 "검찰은 피의자 박근혜를 체포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에서도 즉시 탄핵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야권의 대권 주자들은 대통령 퇴진과 함께 국회에서의 탄핵 추진도 해야 한다고 야3당에 공식 요청했다. 새누리당 의원 30여 명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 본부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나 헌법재판관 일부가 탄핵에 부당한 차질을 빚게 하지 못하도록 범국민적 압박을 계속 가해야함은 물론이지만 국민의 힘을 믿고 탄핵 추진의 속도를 높이자"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는 26일에는 최대 300만명이 모이는 대통령 하야 촉구 5차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5차 촛불집회는 청와대를 압박하기 위해 서울에서 집중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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