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정신, 촛불정신 실천하겠다"... 호남에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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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정신, 촛불정신 실천하겠다"... 호남에서 총력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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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합정권으로 DJ 유언 집행 약속... 호남이 선택하면 이재명은 승리한다?
▲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7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정신과 촛불정신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7일 "광주정신과 촛불정신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2박3일 광주·전남에 머물며 호남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정책 기자회견을 열어 "80년 광주가 총칼에도 물러서지 않고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청산해야 할 부패기득권 세력의 저항에 온몸으로 맞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이 그 불의한 야합을 막고 친일독재부패기득권을 청산하고 그날(80년) 광주의 아픔을 미래의 희망으로 부활시키겠다"며 "광주에서 이재명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상속의 시대를 끝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이어 "유산도 세력도 없는 흙수저 이재명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속정치 시대를 끝내고 개척자의 시대, 자수성가의 시대,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공정경쟁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야권연합정권으로 김대중 선생의 유언을 집행하겠다

이 후보는 또 "야권연합정권을 만들어 '민주개혁세력은 단결하라' 하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을 집행하고 호남을 정권의 주인으로 모시겠다"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다.

보수대연정이나 재벌기득권과 타협하는 정권교체를 할 건지, 야권연합정권을 만들어 세상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할 건지는 호남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특히 "대연정은 김대중을 고립시키기 위해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이 추진했던 3당 합당과 다르지 않다"며 안희정 후보(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연정과 함께 청산해야 할 적폐 세력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야권 세력이 연대해서 구체제를 청산하고 공정한 새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김대중 대통령 뜻에도 어긋나고 국민의 뜻에도 반한다"고 안희정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지역 경제 공약도 발표했다.

자동차 생산 1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와 친환경자동차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광주·전남 공동 에너지 밸리 조성사업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해 도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수도권에 밀집된 산업체들이 호남으로 이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80년 5월 광주시민과 2017년 촛불시민이 피땀으로 쓴 우리 시대의 과제는 친일부패 기득권 청산, 공정한 나라 건설,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이라면서 "광주정신과 촛불정신을 끝까지 받들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거듭 호남의 지지를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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