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보수결집으로 정권교체 위기, 안철수가 막았다?"
상태바
주승용 "보수결집으로 정권교체 위기, 안철수가 막았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5.12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남에서 기대치에 미달 자성해야... 최경환 "여권의 연정제안 및 통합론은 정치공작"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선거 막판에 보수결집으로 인해서 정권교체의 위기를 안철수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30%, 전국에서 21%를 얻어 막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선거 막판에 보수결집으로 인해서 정권교체의 위기감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30%, 전국에서 21%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선거 막판 일기 시작한 보수대결집에 따른 정권교체 위기를 안철수 후보의 득표력을 막
았다는 취지로 읽혀진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 부대표단 및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선거에서 승리하는데도 100가지 이유가 있고 패배하는데도 100가지 이유가 있다. 이번 대선은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라기보다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기대한 만큼 표를 얻지 못한 데 대해서는 깊은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대통령 당선)의 절반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작년(4.13총선)에는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금년에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작년에 비해서 절반밖에 지지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철저한 반성과 호남민들의 지지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취약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15% 수준의 적지 않은 득표율을 보였다. 결국 안
철수 후보가 다자구도 속에서도 지역별로나 세대별로 골고루 20% 이상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우리 당이 비록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씨앗을 뿌렸다고 생각하고 정권교체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선거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협치와 연정 제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청와대와 민주당의 연정 제안을 정치공작에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최경환 당무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에게는 경제부총리 입각을 제안했고 국민의당 2~3명 의원에게도 내각 참여를 권유할 것이라는 말들도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협치와 연정의 바른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 부대표는 특히 "야당을 여당과 정부의 거수기나 2중대로 몰아가려는 아주 잘못된 태도이며 장관직을 가지고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저급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협치와 연정은 정책협약, 연정협약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DJP연합도 내각제 합의가 있은 뒤 내각 배분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최 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진정한 협치와 연정 의지가 있다면 이러한 연정협약에 먼저 나서야 한다. 연정협약이 없는 상태에서 내각에 참여할 야당 의원들도 없을 뿐더러 그런 정치공작에 넘어갈 의원들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나오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경환 부대표는 "한 뿌리였으니 이제 함께하자는 것인데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착각이다. 국민의당은 양당 패권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당이다. 지금 그런 통합론은 다시 양당체계로 복귀해달라고 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민주당과의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최 부대표는 끝으로 "국민의당은 변화와 미래라는 확실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21%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대선을 이끌었던 박지원 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는 지난 11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다음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비대위를 꾸려 당분간 비대위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 경쟁은 주승용·유성엽·김관영의 호남 출신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