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주말 내내 1만통의 문자테러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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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주말 내내 1만통의 문자테러에 시달렸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5.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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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유린 행위에 심각한 우려... "문자폭력에도 꿋꿋하게 할 말은 하겠다"
▲ 이낙연 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야당 청문위원인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말 내내 1만통의 문자테러에 시달렸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낙연 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야당 청문위원들에게 여전히 문자폭탄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내용도 섬뜩할 수준이어서 '테러'라는 게 당사자들의 증언이다.

야당 청문위원인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말 내내 1만통의 문자테러에 시달렸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이 부대표는 "그래서 거의 기록을 세우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까지 든다. 문제는 저 뿐만 아니라 김광수 위원님, 이태규 위원님, 심지어는 저희 원내대표까지 이 청문위원들과 관련 의사결정자들이 다 문자테러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청문위원이 아닌 일반 의원들 중에도 문자테러에 시달리는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에 전방위적으로 문자폭탄 세례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언주 부대표는 "저는 이런 문자테러가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우리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 내용을 보면 정말 웬만한 기가 쎈 사람이 아니면 정말 상처 받겠다는 생각이 든
다. 만약에 의원님들이 앞으로 계속 상처를 받게 되면 소신 있는 의정활동 과연 할 수 있을까 정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행위들이 표현의 자유와 혼동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또는 비공개적으로 표시를 하거나 혹은 타인의 견해를 비판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서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며 "그러나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에게 반복적으로 그리고 조직적으로 정보통신망 등을 통해서 언어폭력이나 비하, 협박 등을 함으로써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거나 혹은 상대의 발언이나 생각을 억압하는 행위, 이것은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분명히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부대표는 "이게 통신망이 아니라 직접 행해진다고 한번 생각해보시라. 얼마나 섬뜩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앞으로 이런 행태가 계속될 경우에 행여나 우리사회가 다양한 견해와 의사표시, 다양한 표현이 위축될까 우려되고 특히 의회에서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이 심각하게 위축되지 않을까 정말 우려가 된다"며 "또 제가 이 발언으로 인해서 문자테러에 시달릴지도 모르겠지만 꿋꿋하게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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