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마저 빼앗는 현대중공업 '갑질', 공정위는 철저히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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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마저 빼앗는 현대중공업 '갑질', 공정위는 철저히 조사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0.02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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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현대중 위장도급철폐위·민주노총, 기자회견... 현대중공업 "'갑질' 전혀 사실 아니다"
▲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과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 민주노총, 현대중공업 위장도급 철폐대책위원회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갑질' 행위를 철저히 밝혀 관련자들을 처벌해줄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현대중공업의 '갑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기업주의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회에 울려 퍼졌다.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과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 민주노총, 현대중공업 위장도급 철폐대책위원회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정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현대중공업의 '갑질' 행위를 철저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공정위에 현대중공업의 '4대보험비 유예 관련 기성금 삭감'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지난 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의 불황을 이유로 구조조정, 협력업체 기성금 후려치기 등 원청·하청노동자, 협력업체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 왔다고 비난했다.

그런 한편에서는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높이고 이익을 챙기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왔다고 규탄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경영이 어렵다며 협력업체 기성비를 후려치는가 하면 원청 노동자까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의 '갑질'로 인해 협력업체는 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회사 대표는 빚더미에 나앉았으며 많은 노동자들은 제대로 임금을 받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5년 말 현대중공업의 '기성금 후려치기'를 견디다 못한 한 협력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비극까지 생겼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현대중공업은 2016년 박근혜 정부의 '4대보험료 납부유예정책'을 교묘히 이용해 협력업체에 대한 기성금을 삭감했다고 고발했다.

이들은 목숨마저 빼앗는 현대중공업의 '갑질'을 이제는 중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혜선 의원은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의 부담이 전가되는 갑질 구조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국정감사에서 하도급 갑질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경영이 힘들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구조조정하고 사내 하청 노동자들에게 마지막 보루인 기성금 마저 착복한다면 그 공장은 글로벌 기업이 아닌 개인의 소유물이고 개인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노동자 죽이는 기업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재벌들의 갑질은 반드시 청산돼야 할 과거의 적폐이고 새로운 사회는 이 적폐를 청산하는 그 시작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아직도 사내 하청 노동자들의 피을 빨아먹는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근절시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현대중공업 갑질에 대한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기업주 처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는 이러한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 강력한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 쪽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기성금을 깎는 일은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협력사에서 주장하는 것은 사실하고 좀 다르다. 저희는 최대한 협력사와 체결한 도급계약에 맞춰서 기성금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원래 있었던 계약에 대해서 변경을 하거나 파기한 경우는 없다. 원래 계약했던 금액에서 더 줄어들거나 이런 경우는 전혀 없다. 원래 계약에 맞춰서기성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을 이유로 '기성금 후려치기'를 한 게 아니냐고 묻자 그는 "그것은 공정위나 (나중에) 법원에 가게 되면 판단하게 될 것이다. 공정위 조사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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