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한나라당 지지율 상승-민주당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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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한나라당 지지율 상승-민주당은 '주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8.26 10: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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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조문 정국 최대 수혜자는 MB... 대권주자 선호도에서도 박근혜 '독주'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정레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4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두 주 연속 상승세를 타며 30%대를 유지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한나라당이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하며 접전을 보이던 민주당과 격차를 벌렸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서거로 형성된 조문 정국이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역설적으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주춤하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 비해 박 전 대표와 경합을 벌이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5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31.4%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포인트 낮아진 58.5%를 기록했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및 현충원 안장 결정, 북한 조문단과의 회담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했던 나로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추가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7.6%p)에서 큰 폭으로 상승해 DJ의 국장 결정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념적으로는 중도층에서 8.9%포인트 올라 오름폭이 컸고, 계층별로는 중산층에서 4%포인트 올라 다른 계층에 비해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16.7%p)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5.2%p) 및 서울(▲4.3%p)에서도 조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3.7%p) 응답자 및 30대(▲3.7%p) 연령층에서도 지지율이 고르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접전을 보이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다시 격차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지난 조사 대비 4.3%포인트 오른 32%로 다시 30%대를 되찾았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25.9%에 그쳐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6.1%포인트로 벌어졌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가 각각 4.8%의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고, 진보신당과 창조한국당이 1.3%를 차지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도 보수 성향의 표가 결집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다시 견고해지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주춤하던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2.9%포인트 상승하며 36.8%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박 전 대표와 경합하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유시민 전 장관은 오히려 3.4%포인트 떨어진 13.7%에 머물렀다. 이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11.8%)이 유 전 장관과 근소한 차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7.4%의 지지를 얻은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올랐고, 다음으로 이회창(5.6%), 오세훈(4.5%), 손학규(4.1%), 김문수(4.1%)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5일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5.1%(통화시도 3984명)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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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2009-08-26 17:50:21
박근혜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르는구나.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보이는 정치인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박근혜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만큼 화합의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추미애 강금실 이런 정치인은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구나. 상대가 안되는 모양이다. 고작 유시민이 10%대?

영호남화해 2009-08-26 15:23:57
이명박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되겠군.
어떻게 저런 일이 다 벌어지나.
역시 DJ는 화합의 통합의 정치인인가. 큰 정치인이다 보니
마지막까지 갈등을 화합으로 치유하려 하는구나.
이런 높으신 뜻을 한나라당과 집권 세력은 알기나 할까.

미수다 2009-08-26 14:21:16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엉뚱한 놈이 챙긴다더니 그 격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