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이석현,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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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이석현,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선언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4.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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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비당권파 세 대결 가시화... 소통과 쇄신·통합 강조

▲ 강봉균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강봉균·이석현 국회의원이 오는 5월 7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를 28일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통합과 쇄신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로써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박지원·김부겸(주류)-박병석·이석현·강봉균(비주류) 5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강봉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추진하고 민주당 지지율을 30% 이상으로 높여서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개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원내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중심에 서서 개헌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의회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만이 MB같이 민주주의를 역주행하려는 사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며 "민주당 원내대표가 소신만 분명하다면 주도적으로 개헌을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문제를 챙기는 데도 소홀히 하지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지금 MB정권이 서민경제를 파탄에서 구해내지 못하고 있어도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경제를 더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지지율 30%벽을 뛰어 넘으려면 일자리 문제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정당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민주당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중앙과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공기업들까지 모두 빚잔치를 벌이고 있는 MB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을 재정개혁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다.

강 의원은 또한 "민주당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당안팎에서 일고 있는 공천 잡음과 관련해 지도부릉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6.2지방선거를 위한 공천과정에서 당 지도부가 보여준 독선적 자세는 당의 통합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면서 "빨리 당내 민주화의 정상궤도를 되찾도록 원내대표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이석현 국회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월 7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이석현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소통과 쇄신을 통해 민주당을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여 협상 전략에서는 '얻는 협상, 이기는 싸움'을 내걸었다.

이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을 '불임정당'의 위기로 규정하고 "민주당은 사라져가고 있는 낡은 것을 과감히 버리고, 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새로운 것을 탄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바로 잡고,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민심을 붙잡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달라져야 한다. 현재의 민주당으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의 재탄생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당권파 대리인들과 쇄신파의 대결로 규정하고 당내 소통과 통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여 관계와 관련해서는 협상할 일은 시원하게 협상하고 투쟁할 때는 끈기 있게 투쟁하겠다고 했다. 이는 정세균 지도부가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독주에 맞서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했지만 명확한 전략과 소통이 없어 고생만 죽도록 하고 얻은 게 없었다는 자기 반성에서 출발한 것.

그는 아울러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시원한 정치로 각종 선거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또 "공정한 경쟁과 기회균등을 통해 의원들의 감춰진 능력을 발굴해내겠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5명의 후보들이 오는 30일부터 일주일 간 선거운동을 벌인 뒤 새달 7일 국회에서 치러진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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