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연극 '미저리'... 김성령의 반전 매력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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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미저리'... 김성령의 반전 매력 돋보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7.19 0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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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 흥행 가도 '이상 무'
부드러움과 광적인 집착 김성령, 손키스 날리며 환호에 화답
김상중, 깊은 내면연기로 처절함·좌절감·실망감 실감나게 표현
올 최고의 화제작 연극 '미저리' 18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됐다. 배우 김성령김상중고인배씨의 실감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 )copyright 데일리중앙
올 최고의 화제작 연극 '미저리' 18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됐다. 배우 김성령김상중고인배씨의 실감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그룹에이트 )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성령의 재발견이었다. 

18일 밤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브로드웨이 최고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가 스산한 음악과 함께 막이 올랐다.

무대에 불이 들어오자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셀던(김상중 분)이 다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눈을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다.

이윽고 폴 셸던의 넘버원 팬 애니 윌크스(김성령 분)가 문을 열고 들어와 "폴, 저예요. 당신의 넘버원 애니"라고 속삭인다. 

이야기는 폭설이 내리는 낯선 시골 마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폴 셸던을 그의 열광적인 팬이자 간호사였던 애니가 구조해 간호하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폴에 대한 애니의 애정은 그러나 광적인 집착으로 돌변해 폴을 자신의 방에 감금하고 마침내 폭행하기까지 한다. 애니는 그리고 자신의 의도대로 소설 '미저리'를 완성하게 폴에게 강요하고 점점 난폭해졌다.

100분 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막히는 긴장과 속도감의 연속이었다.

올 최고의 회제작으로 꼽히는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저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1990년 로브 라이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미저리 열풍을 일으켰다. 

올 최고의 화제작 연극 '미저리'가 공연되고 있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앞 18일 밤 풍경. copyright 데일리중앙
올 최고의 화제작 연극 '미저리'가 공연되고 있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앞 18일 밤 풍경.
ⓒ 데일리중앙

2018년 초연에 이어 이번 무대에도 오른 '폴 셸던' 역의 김상중씨는 '애니'에게서 탈출하려는 절박한 심리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애니가 외출한 사이 그로부터 해방을 꿈꾸며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좌절되면서 처절함과 절망감을 목소리와 눈빛으로 표현했다.

'애니 윌크스' 역의 김성령씨는 여성의 부드러움과 집착 및 다혈질의 광기어린 연기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 그는 폴에 대한 친절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애니'의 극한 감정과 섬뜩함을 동시에 그려냈다.

두 사람의 긴장과 팽팽한 심리전이 이어질 때면 황인뢰 연출은 어김없이 음산한 분위기와 효과음을 배치해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애니의 방에 감금된 폴을 외부와 연결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인물인 보안관 '버스터' 역을 맡은 고인배씨는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100분에 걸친 연극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쏟아지는 박수갈채에 고인배·김상중·김성령씨는 두번씩이나 커튼콜에 응했으며 특히 김성령씨는 손키스를 날리며 객석의 환호에 화답했다.

최고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가 공연된 18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객석이 꽉 들어찼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고의 서스펜스 스릴러 연극 '미저리'가 공연된 18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객석이 꽉 들어찼다.
ⓒ 데일리중앙

연극 <미저리> 오는 9월 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인터파크티켓과 세종문화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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