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풍선효과의 끝은 결국 서울 '빨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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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풍선효과의 끝은 결국 서울 '빨대효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20.07.08 09:29
  • 수정 2020.07.0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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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 97.3%"... 7개월 만에 전국 1위 탈환
"풍선효과 규제 지역 확대로 막아선 처방은 결국 돌고 돌아 서울로 유입"
오명원 "대출 기준이 똑같다면 서울이 해답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 대상: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 대상: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자료=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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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수도권 풍선효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대상 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자 결국 서울로 재유입되는 빨대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0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947건으로 이 가운데 50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 낙찰가율은 73%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진행건수를 기록했지만 시장 소화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증가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 시장의 소화량을 나타내는 낙찰률은 전국, 전용도 기준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4.1%포인트 줄었는데 낙찰가율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감정가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복수의 대형 물건이 유찰을 거듭한 끝에 저가 낙찰된 영향이 일부 반영된 걸로 풀이된다. 

주거시설의 경우 수도권의 변화 양상이 눈에 띈다. 지난달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던 인천의 낙찰률(44.8%)과 낙찰가율(89.3%)은 전월 대비 각각 0.4%포인트, 2.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낙찰률이 50%를 넘어섰던 경기 또한 낙찰률(45.8%)이 전월 대비 4.8%포인트 감소하면서 주춤했다. 

이에 반해 서울의 낙찰률(41.2%)과 낙찰가율(97.3%)은 전월 대비 각각 2.2%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98.3%) 이후 7개월 만에 주거시설 부문 낙찰가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서울 경매 시장의 상승세는 업무상업시설에서도 확인됐다. 서울 업무상업시설 낙찰률(30%)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반등하면서 지난해 10월(30.9%) 이후 8개월 만에 30%선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인천과 경기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전월 대비 5%포인트 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하는 풍선효과를 규제 지역 확대로 막아선 처방은 결국 돌고 돌아 서울로 유입되는 빨대효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규제 적용으로 비교 기준점이 같아진 탓에 오히려 서울이 비교 우위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오명원 선임연구원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결국 대출이 투자의 포인트인데 대출 기준이 똑같다면 서울이 해답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 시장은 사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다.

이 때문에 6.17부동산정책 이후 경매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흐름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을 내다볼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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