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경수 결백 믿는다"... 윤석열 "현 정권 정통성에 심각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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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경수 결백 믿는다"... 윤석열 "현 정권 정통성에 심각한 하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7.21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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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징역 2년의 확정판결 선고
여야의 대권주자들 입장 엇갈려... 이낙연 캠프 "정통성 거론은 탄핵 부정하고 촛불시민 모욕하는 것"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가운데 여야의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사진=kbs 벙송화면 캡처)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가운데 여야의 입장이 크게 엇갈렸다. (사진=kbs 벙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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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가운데 여야의 유력 대권주자들 입장은 크게 엇갈렸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김경수 지사의 결백을 믿는다고 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현 정권의 정통성을 거론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어디서 함부로 정통성을 논하느냐"며 윤 전 총장을 강하게 질책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경수 지사의 오랜 정치적 동지로서 이번 대법원 판결에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민주당 대표로서 2017년 5월 대선 승리와 이듬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이끌었다. 김경수 지사는 이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애 당선됐다. 

추 전 장관은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그때나 지금이나 김 지사의 결백을 믿는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당 차원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뛰었던 우리 모두는 굳이 그런 비정상적인(댓글조작) 방식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었고 그것은 김경수 지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언젠가 어떤 방법으로든 실체적 진실이 분명히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열 전 총장은 '대규모 여론조작' '선거공작' 등의 표현을 써가며 문재인 정권과 김경수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김경수 지사 관련 댓글 판결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정원 댓글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여론조작, 선거공작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현 정권의 정통성에 근본적이고 심각한 하자가 있음이 사법부 판결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벌써 다양한 방법의 여론 조작이 시작되고 있는데 국민들께서 '민의를 왜곡하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총리 쪽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과 촛불시민을 모욕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필연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권을 탄핵하고 촛불을 든 국민들에 의해 출범한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정통성 운운하는 것은 탄핵을 부정하고 촛불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잊을 만하면 다시 부르는 '대선 불복 타령' 이제는 지겹다"고 경고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길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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