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도를 배경으로 서해안으로 떨어지는 해넘이 일품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선재도에 해가 지고 있다.
'해변의 굴곡이 아름답고 물이 맑아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선재도.
오늘 선재도에서 바라본 낙조는 정말 일품이었다.
측도를 배경으로 서해안으로 떨어지는 붉은 해는 선재도 앞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였다. 태양에 반사된 물빛이 길게 반짝이며 운치를 더했다.
서녘 하늘은 저녁 노을에 몸을 내맡긴 채 붉게 타들어갔고 그 위를 갈매기들이 하염없이 소리를 지르며 우수를 자극했다.
붉게 타는 서쪽 하늘을 배경으로 시작된 장엄한 해넘이 광경은 둥근 태양이 구름 속에 숨었다 나오기를 되풀이하며 30분 넘게 이어졌다.
홍조를 띤 붉은 해는 동백이 떨어지듯 오후 6시55분 수평선 아래로 완전히 떨어졌다.
하루해가 또 그렇게 저물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