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호남민심 출렁... 민주당 지지율 20.5%포인트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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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호남민심 출렁... 민주당 지지율 20.5%포인트 급락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4.01.1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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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사 결과... 민주당 42.2%, 국민의힘 36.3%로 오차범위 안 접전
민주당 하락, 국민의힘 상승... '이준석 신당', 호남에서 '이낙연 신당' 제껴
통합신당 간판 적합도: 이준석 20.9% - 이낙연 16.4%... '앖음' 34.5%
윤석열 대통령 1월 3주차 국정운영 지지도 37.7%(↗), 부정 평가 59.0%(↘)
정당 지지도 추이.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총선 지지 정당.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총선이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 민심이 출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0%포인트 넘게 급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의 빅텐트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신당 간판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는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만 18세 이상 무선전화 가입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4일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응답률 6.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정당 지지도 추이.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도 추이.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먼저 4월 10일 총선에서 어느 정당을 지자할 생각인지 물었다.

민주당 42.2%, 국민의힘 36.3%로 두 거대 정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다음으로 '이준석 신당' 7.8%, '이낙연 신당' 3.5%, 정의당 1.9%, 기타 다른 정당 1.8%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4.5%로 집계됐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9%였다.

직전 조사인 1월 2주차 조사 대비 민주당은 2.3%포인트 내렸고 국민의힘은 1.1%포인트 올랐다.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을 겪은 민주당은 내림세, 국민의힘은 상승세다.

민주당에게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안방인 호남에서의 급격한 지지층 이탈이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일주일 만에 20.5%포인트(68.2%->47.7%) 급락했다. 대구/경북에서도 9.1%포인트 빠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지지가 강한 40대와 50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과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이준석 신당'이 호남에서 1.8%에서 12.4%로 크게 상승하며 '이낙연 신당'(9.1%)를 제꼈다. '이준석 신당'은 전국 지지율에서도 지난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하며 '이낙연 신당'과 격차를 벌렸다.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찬반.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찬반.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찬반에 대해서도 물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36.6%,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54.4%로 거부권 반대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잘 모름' 9.0%.

민주당 지지층의 91.7%가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고 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0.0%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층에서도 거부권 행사 반대 응답이 59.1%로 훨씬 많았다.

이처럼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와 지역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다수였다.

제3지대 통합신당 간판 적합도.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제3지대 통합신당 간판 적합도.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최근 거론되는 제3지대 신당들이 빅텐트를 통해 통합할 경우 국민들은 통합신당 간판으로 누가 적절하다고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이준석 전 대표' 20.9%, '이낙연 전 대표' 16.4%로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했다.

그 뒤로 금태섭 전 국회의원 3.8%, 조응천 국회의원 3.3%, 김종민 국회의원 3.1%, 양향자 국회의원 2.7%, 이원욱 국회의원 0.9% 등의 순이었다. '없다'는 응답이 34.5%를 차지했고 '기타 다른 인물' 6.3%, '잘 모름' 8.2%로 집계됐다.

특이한 것은 호남(이준석 25.4% > 이낙연 13.2%)과 민주당 지지층(23% > 8.3%)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더 높고 국민의힘 지지층(이낙연 66.9% > 이준석 7.8%)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추이.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추이. (그래픽디자인=미디어토마토)
ⓒ 데일리중앙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1.0%포인트 상승한 37.7%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9%포인트 감소한 59.0%였다. 나머지 3.6%는 '잘 모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이준석 신당' 지지층(12.2%)보다 '이낙연 신당' 지지층(27.1%)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일련의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지금 한국 정치가 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할 수 있겠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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