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KEC 분신사태, 책임자 엄중 처벌해야"
상태바
손학규 "KEC 분신사태, 책임자 엄중 처벌해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11.01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KEC 사태 적극 대응... 이인영, 경찰철수·사측 성실교섭 촉구

▲ 민주당 손학규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미 KEC노조 지부장의 분신 사태와 관련해 경찰 책임자 등 관련자의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이 구미 KEC 노동자 분신 사태에 정면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먼저 현장에 배치된 경찰병력 철수와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0년 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외쳤던 때와 똑같은 일이 오늘도 벌어졌다"며 "KEC 사태는 한마디로 이명박 정권의 노동관에서 비롯된다"고 규탄했다.

노사선진화, 노동유연성을 위해 법과 원칙을 말하는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은 결국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시장근본주의에 근거한 노동배제정책이라는 것이다.

손 대표는 "경찰청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엄중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농성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이 걱정된다"며 "물과 식품, 의약품 등을 농성장에 들여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이명박 정부에 요구했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이번 KEC 사태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손 대표는 "노동자도 사람이라고 외치고 분신하여 떠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가운데)이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분신 사태로 번진 KEC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경찰병력의 즉각 철수와 사측의 성십교섭을 강도높게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이인영 최고위원은 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경찰병력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또 회사 쪽이 노조와 성십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야기된 엄청난 상황을 지금이라도 원만하게 수습하기 위해서 경찰과 사측의 응분의 책임있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구미의 현장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이것은 실제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경찰이 과잉진압을 넘어 정부의 노동정책이 탄압과 외면으로 반복되는 한 조만간 우리 사회는 엄청난 노동자와 정부의 충돌이라는 상황이 예고되어 있다"며 "이것이 제2의 용산참사, 김준일 분신으로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는 야만적 사회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부자에게 한없이 공정하고 약자는 굴복하려고 하는 두 얼굴의 정권에 이제 국민은 다시는 신뢰를 보내지 않음으로써 처절한 패배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했다.

차 대변인은 "사측은 이제라도 진지하게 내용을 갖고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 그리고 경찰은 한발 물러서야 한다. 그리고 이 정권은 노조를 말살하려는 몹쓸 짓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