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야권통합, 주춧돌과 기둥 빼고 모두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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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야권통합, 주춧돌과 기둥 빼고 모두 양보"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7.10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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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월까지 통합 큰 그림 마무리... 국민 30.4%, '대통합'에 찬성

▲ 이인영 민주당 야권통합특위 위원장(오른쪽)은 1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권 통합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우리 국민은 야권통합과 관련해,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적인 야당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통합 방식'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통합 30.4%, 소통합 27.0%).

이러한 경향성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등 보수 정당을 뺀 진보야당 지지층 및 무당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대통합 38.6%, 소통합 27.0%).

이인영 민주당 야권통합특위 위원장은 우상호 통합특귀 간사와 함께 10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정책연구원이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야권통합 관련해 실시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통합에 대한 의견은 진보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국민 일반보다 8.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대통합 방식은 국민참여당(60.7%) 지지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민주당(45.5%), 민주노동당 (43.0%) 순으로 조사됐다. 진보신당은 상대적으로 소통합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은 민주당과의 통합 우선 대상으로 국민참여당(21.0%)을 꼽았으나, 정당별 지지층에 따라 우선 대상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야권통합을 한다면 어느 세력과 가장 우선적으로 통합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21%의 응답자가 '국민참여당'을 선택했고, 민노당 16.9%, 진보신당 11.7% 등이었다. 또 영남중심민주세력(8.1%), 시민정치세력(6.7%)이라고 밝힌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정당별 지지층을 세분해 보면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 진보야당 지지층과 무당층(N=485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과의 통합 우선 대상 여론조사 결과. (자료=민주정책연구원)
ⓒ 데일리중앙
민주당 지지층은 우선 통합 세력으로 민노당(31.3%), 참여당(25.1%), 영남민주세력(10.3%), 진보신당(9.5%) 시민정치세력(7.3%) 순으로 꼽았다. 진보신당을 제외한 민노당,․참여당 지지층은 자신의 정당을 민주당과의 통합 우선 세력(민노당 50.5%, 참여당 54.3%)으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조사는 민정연이 지난 6일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전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46%포인트다.

이인영 위원장은 2012년 총선·대선에 대해 "향후 20-3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회전의 성격이 있다"고 규정하고 "야권통합에 임하는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레토릭(정치적인 수사)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민주진보대통합을 성사시킴에 있어 주춧돌과 기둥을 빼고는 모든 면에서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가진 기득권은 다 뒤로 놓고 감당 가능한 최대한의 헌신하는 자세로 통합 협상에 응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일정과 관련해 10월까지는 큰 윤곽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10월 안에 통합의 원칙, 과정,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올해까지 통합의 절차를 법적으로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2월 총선과 관련한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인영 위원장은 야권통합 참여 주제에 대해 "민주당 뿐 아니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진보정당을 포함해서 우리 사회의 건강한 시민사회세력, 개별인사들까지 포괄하는 범위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 대통합의 원칙으로 말한 '화이부동' '구동존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민주당 통합특위는 이러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우선 제정당 통합특위 연석회의 구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간사는 "오는 7월 13일은 야권대통합을 위한 토론회를 통합특위와 민주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해서 실질적인 방안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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