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의원 탈당 사태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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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의원 탈당 사태 총력 대응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2.01.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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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빼가기' 민주당 강력 규탄... 탈당의원 당적 정리 촉구

▲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최근 의원 탈당사태와 관련해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중앙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이 최근 잇따른 의원 탈당 사태에 대해 공식 대응 입장을 내놨다.

4일 국회에서 여린 국회의원-주요당직자 연석회의는 탈당 의원과 이를 받아들인 민주통합당에 대한 강력한 성토대회를 연상케 했다. '배신' '배반' 등 격한 발언도 쏟아졌다.

최근 이용희-이상민-김창수 의원이 차례대로 자유선진당에 탈당계를 내고 곧바로 민주당에 들어갔다. 이로써 선진당의 국회 의원석 18석에서 15석으로 몸집이 줄었다.

심기가 불편해진 심대평 대표가 탈당 의원들에 대해 작심한 듯 강한 발언을 시작했다.

심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한다고 해도 탈당 의원들의 행위는 충청인의 가슴에 못질을 가한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세종시 수정안과 과학벨트 문제로 충청인의 분노와 분열을 획책했고, 이제는 민주당마저 충청도 정치세력의 씨앗을 도둑질해서 그 근본을 무너트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사태는 당선 지상주의에 목맨 개인적 행태도 문제지만, 민주당의 충청도 정치 독점구조를 만들겠다고 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러나 충청의 자존심과 정신이 이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흥주 최고위원은 더 센 발언을 했다. 지난 98년 한나라당 의원 탈당 사태 때 대규모 규탄대회와 DJ당 화형식까지 치러졌다고 상기시키며 이번 사태에 강력 대응을 지도부에 요구했다.

▲ 자유선진당 이흥주 최고위원(왼쪽)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의원 탈당사태에 대해 당이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이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세 분의 국회의원 탈당에 대해서 너무 무기력하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그는 "원내 3당인 자유선진당의 원내 활동을 사사건건 막아서 그 동안 많은 피해를 입힌 민주통합당이 또 우리 당 허물기를 공작으로 해서 의원 세 사람을 빼가서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당원으로서 분노하고 당 지도부가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며 "우선 대전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통해서 흩어진 당원들을 다시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중앙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라도 민주통합당의 만행을 규탄하고 그러한 우리 당의 결속을 다시 다짐해야 한다"고 민주당과의 총력 대결을 주문했다.

김낙성 원내대표는 탈당한 의원들에게 '뒤에서 총 쏠 생각은 없다'며 탈당 의원 세 사람의 국회직 정리를 민주통합당에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세 사람은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법사위, 교과위, 문방위, 정개특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나 본인들 스스로 당적을 정리했으면 국회직도 당연히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며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이들 세 사람의 사보임 조치를 통해 이들의 국회직을 정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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