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관리위, 관악을 21~22일 재경선 권고... 김희철 의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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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관리위, 관악을 21~22일 재경선 권고... 김희철 의원, 거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3.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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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 백승헌 민변회장과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왼쪽부터)는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7~18일 치러진 서울 관악을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경선 불법 의혹과 관련해 재경선을 각 후보에게 권고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는 지난 17~18일 치러진 서울 관악을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경선 불법 의혹과 관련해 재경선을 권고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 17~18일 민주당 김희철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을 대상으로 치러진 관악을 야권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서 이정희 의원 쪽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확인된 것.

경선관리위원회 박석운 진보연대 공동대표와 백승헌 민변회장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22~23일 재경선을 실시할 것을 두 당과 두 후보에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경선 과정에 심각한 불법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경선관리위원회에 책임있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이 사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한다.

회의 직후 백승헌(변호사) 민변회장과 박석운 공동대표는 정론관에 들러 회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야권연대의 대의를 살리고 촉박한 시간을 고려해 두 당과 두 후보에 대해본 경선위원회가 정하는 방식에 따라 내일과 모레 사이에 재경선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승헌 변호사는 '이정희 의원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후보 사퇴는 우리의 권능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지금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경선관리위원회 쪽은 특히 야권연대의 대의가 깨져서는 안 되고 관악을에서도 야권연대 취지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부분을 무효화하고 재경선으로 해답을 찾자는 것.

백 변호사는 불법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할 의지를 묻자 "우리는 진상조사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며 "김희철 의원이 대승적 결론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정희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사과하고 김희철 의원과 재경선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희철 의원은 재경선 요구를 거부하고 법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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