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쪽 "국민의 마음을 언론플레이로 얻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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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쪽 "국민의 마음을 언론플레이로 얻을 수 있겠나"
  • 송유정 기자
  • 승인 2012.11.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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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캠프, 민주당 문 후보 쪽에 강한 유감... 사실과 다른 민주당발 기사에 공식 항의

▲ 대선을 43일 앞둔 지난 6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이 살아 숨쉬는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역사적인 단일화 회동을 갖고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 데일리중앙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본격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이뤄진 문-안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 이후 민주당의 잇따른 관련 정보 전달 및 유포에 대해 안철수 후보 쪽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

안철수 진심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8일 서울시 종로구 공평동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그 날 두 분 회동 때의 상황이나 합의에 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민주당 발로 보도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두 후보가 합의한 내용 이외의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민주당으로부터 보도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이른바 '백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민주당이 깼다는 것이다. 진심캠프는 특히 신당 창당설이 문 후보 쪽애서 흘렸다고 보고 있다.

결국 안철수 후보의 조광희 비서실장은 문재인 후보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여러번 유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의 반응에 대해 유 대변인은 "다른 말은 듣지 못했다"며 유감 전달이 이뤄진 것만을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국민의 마음이 언론 플레이로 얻어지겠냐"라며 "시작도 하기 전에 합의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민주당의 언론 플레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진심캠프 쪽은 합의문에 기초한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을 진행해 오고 있는 과정에서 후보 캠프 간 차이가 발생해 이후 진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대변인은 "상대방에게는 합의의 정신을 지켜달라는 요청"이라며 "저희들은 여전히 합의의 정신이 유효하고, 두 분 후보께서 회동을 통해서 서로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했던 내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신당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라고 언급한 부분도 포함됐다.

특히 안 후보 쪽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것에 대한 근거에 대해 유 대변인은 "사실이 아닌 상황이나 내용이 전달되고 유포되고 있다는 점을 말한다"며 "사실이 아닌 왜곡된 정보가 지속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점, 그리고 합의한 것 이외에 왜곡된 내용과 합쳐져서 전달되고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캠프 쪽에서 나온 양보론의 내용에도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갈등을 우려해 문재인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해 각별히 예우할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안 후보가 민주당의 협력·경쟁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 쪽의 공식 유감 표시 이후 두 후보 간의 관련 반응에 여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유정 기자 ssyj01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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