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향후 대응 방안 지도부에 위임... 2일 정책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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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향후 대응 방안 지도부에 위임... 2일 정책의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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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하나로 뭉쳐 독한 마음으로 나가자"... 대동단결·단일대오 강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민주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날치기 사태에 대한 향후 대응을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에게 일임했다. 다음주 월요일 다시 정책의총을 열어 투쟁 방향을 정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날치기 사태 후속대응을 논의한 결과 이렇게 결정했다고 박수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30여 명이 발언한 이날 의총에서는 대여 강경분위기가 대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대표도 대동단결을 강조하며 "특검특위를 반드시 관철하겠으니 독한 마음으로 나가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의총 직후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 박근혜 대통령 불통의 불통, 강창희 국회의장의 청와대 거수기 전락을 지적하는 격앙된 반응들이 주류를 이뤘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다.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의 전략 부족에 대한 고언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는 국회의장이 다시는 이런 행위(직권상정-날치기)를 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이를 두고 박수현 대변인은 "이전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성토하는 발언이 많았다고 한다면 오늘은 국회의장을 타겟으로 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했다.

국회의장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의장실 앞 침묵시위, 항의방문 그리고 감사원장 직무 가처분 신청 등이 논의됐다고 한다.

민주당 의총의 결론은 한 가지.

▲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일당 독주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 없다"며 국회 의사일정 전면 중단 방침을 재확인했다.
ⓒ 데일리중앙
박 대변인은 "127명 전 국회의원들이 결진 마음을 하나로 굳게 모아 불의를 바로 잡고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특히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단결을 강조하고 "독한 마음을 먹고 단일대오를 중심으로 나가자"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주 월요일(12월 2일) 정책의총을 열어 의사일정 중단과 관련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정리할 방침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정체성 있는 정책을 가다듬어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정리하기 위해 정책의총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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