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빠르면 이달 말 2차 고위급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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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빠르면 이달 말 2차 고위급 회담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10.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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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등 북 최고위급 실세 인천 방문... 남북 오찬 회동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랍니다."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인천을 전격 방문하면서 남북 관계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북 대표단은 4일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인천을 방문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쪽 고위급 인사들과 오찬회담을 가졌다.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셨기 때문에 남북관계도 잘 발전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번 기회가 북남 사이의 관계를 보다 좋게 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양건 북 통일전선부장)

이날 오찬 회담은 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선수의 활약상을 얘기하며 부드럽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100분 간 진행됐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지난 8월 내놓은 2차 고위급 접촉 제의에 화답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인데 남북관계도 수확을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랍니다." (김양건 북 통일전선부장)

남북은 2차 고위급 회담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남이 원하는 시기에 하기로 합의했다. 북이 우리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북쪽은 2차 고위급 회담이라고 한 것은 앞으로 남북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이라는 긍정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표단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인사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황병서 총 정치국장이 어제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인사말을 간단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류길재 장관은 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김 제1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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