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계파모임 중지' 초강수 던지며 '혁신'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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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계파모임 중지' 초강수 던지며 '혁신' 선언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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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구성, 6월 초순까지 완료... "의원 모두 기득권 내려놓고 동참하길"

▲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27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로 혁신의 길을 걸어나가겠다"며 오는 6월 초순까지 혁신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27일 공식 출범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당내 계파주의와 패권주의 청산을 비롯한 전면적 쇄신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게 해서 당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격적인 당 혁신의 시작을 선포했다.

'계파모임 중지'라는 초강수를 내던지며 그동안 친노-비노로 편가르기에 몰두하던 당내 세력들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제1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숱한 비난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는 '희망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새정치연합은 절벽 위에 매달려 국민과 당원이 내밀어 준 마지막 한 가닥 동아줄을 부여잡고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임을 인식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상황을 '무능력 정당', '무기력 정당', '무책임 정당'이라고 규정한 김 위원장은 3무 정당의 모습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무능력에서 실력있는 정책 정당으로, 무기력에서 활력있는 젊은 정당으로, 무책임에서 책임있는 신뢰 정당으로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과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역사의 필연이자 시대의 책임"이라며 "당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낮은 자리에서 겸허히 혁신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지금 당을 분열 상황으로 몰고 간 당 내 계파주의를 철저히 없애지 않는다면 국민은 또 다시 실망과 야유를 보내게 될 것이다.

이에 단단히 마음을 먹은 김 위원장은 "지금부터 혁신위 활동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계파의 모임 조차 중지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심지어 "혁신위의 앞 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세력이나 개인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포하면서 공천권을 받기 위한 그 어떤 노력이나 입김도 통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계파를 떠나서는 모든 당원과 국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자세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의 의견수렴을 다양하게 하겠지만 꼭 계파에 매여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흘러나온 호남출신 다선의원들과 486 의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딱 잘라 말하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향후 혁신위 구성이나 인사 분배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이제 막 고민을 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다만 6월 초순까지는 마무리를 짓겠다고 못을 박았다.

4.29 재보선이 끝난 지 약 한 달 만에 겨우 혁신위원장을 선임한 새정치연합은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한 혁신위 구성과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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