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천정배 저격수로 광주 서구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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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천정배 저격수로 광주 서구을 '출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2.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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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에 '자객 공천'... 천정배, 서울 출마로 방향트나

▲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인 양향자 삼성전자 전 상무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총선 광주 서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광주 서구을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역로 양 전 상무의 전략공천은 사실상 천정배 대표를 잡기 위한 '자객 공천'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인 양향자 삼성전자 전 상무가 4.13총선에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잡기 위해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됐다.

더민주 비대위원회는 29일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20대 총선 공천 1호로 양향자 전 상무를 천정배 대표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에 공천했다.

더민주가 양 전 상무를 광주 서을에 전략공천한 것은 야권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광주에서 국민의당 약진을 저지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양 전 상무의 전략공천을 두고 천정배 대표를 잡을 '자객 공천'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양향자 전 상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와 같은 삶을 살았던 모든 이들의 눈물을 모으고, 우리의 아이들이 키워나갈 모든 희망을 모아 이제 광주 혁신의 꿈을 실현시키겠다"며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양 전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오로지 실력 하나로 성공신화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됐다.

그는 "5선 천정배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정치에 입문한지 48일된 정치신인이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무모한 것임을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주변에서도 출마를 만류했다"며 "그러나 사랑하는 광주가 발전의 비전이 아닌 정치인들의 생존의 각축장으로 변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양 전 상무는 이번 총선에서 경제비전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자리 정책과 기업유치 정책으로 상대 후보에게 이기겠다는 것이다.

▲ 양향자 삼성전자 전 상무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3총선 광주 서구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의 정면 대결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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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천정배 의원을 '정치 거물'로 평가하고 "머릿속에 천정배 의원보다 광주 생각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주 서구을은 광주 전체의 중앙"이라면서 "서구을은 광주 전체 발전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향자 전 상무는 "우리 앞에 지금 봄이 오고 있다"며 "민생의 길을 찾겠다"고 총선 승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당은 양 전 상무의 광주 서구을 전략공천에 대해 별도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천정배 대표는 광주가 아닌 서울 송파 등 수도권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향자 전 상무와의 실제 맞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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