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 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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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 꾸려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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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은 나홀로 함대' 문재인 견제... 정권교체 위해 촛불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 구축해야
▲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다음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3기 민주정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권의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다음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대세론은 강해보이지만 고립된 '나 홀로 함대'에 불과하다며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이자 경쟁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를 바꾸려는 거대한 민심은 이제는 민주당에게 정권교체를 넘어서 어떤 정권교체인가, 누구를 위한 정권교체인가를 묻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도 "재벌 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

노무현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3기 민주정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 시장은 "재벌에 휘둘리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과 불공정에 맞서서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시대의 기득권 정치, 재벌에 집중된 경제권력을 청산할 차기 정부를 '촛불공동정부'라 명명했다.

'촛불공동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와 통합정신, 노무현 대통령의 반특권 개혁정신, 김근태 선배의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정치는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으며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유력한 대권주자이자 경쟁자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읽혀진다.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진 담대한 혁신가, 유능한 혁신가
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세론은 강해보이지만 고립된 '나 홀로 함대'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대표를 다시 견제했다.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박원순-이재명 연대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박 시장은 "차기 정부는 박정희 이래의 누적된 적폐를 청산하고 구체제에서 각종 특권을 누린 기득권 세력을 타파할 임무가 있다"며 "저는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서 대선에서 승리해 촛불공동정부로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연합함대 및 촛불공동정부에는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 노동민주세력 등이 연대의 대상이라고 김주명 특보는 설명했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른정당(가칭)도 연대의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김 특보는 "민주연합함대는 기득권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재벌개혁 등 3대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이라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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