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를 빼고 밀양을 얘기할 수 없다
나노 프로젝트가 밀양 시정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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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를 빼고 밀양을 얘기할 수 없다
나노 프로젝트가 밀양 시정의 핵심"
  •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4.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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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일호 밀양시장... 밀양 '나노피아' 꿈 실현에 총력
"가장 중요한 게 나노융합국가산단을 어떻게 계획대로 잘 추진하느냐, 나노융합연구센터를 어떻게 계획대로 잘 추진하느냐 하는 나노 프로젝트가 밀양 시정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박일호 밀양시장이 나노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미르피아 밀양이 '나노피아'의 꿈을 실현하는데 엔진이 되겠다는 것이다.

밀양시는 지난 2007년부터 부북면 일대에 대한민국 나노산업의 메카가 될 165만㎡(50만평) 규모의 나노융합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정부(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박 시장은 "나노산단 계획(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면 60개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금 국토부에서 마지막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4월 또는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정부의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일호 시장은 지난 3월 29일 오후 밀양시 교동 시청 집무실에서 <데일리중앙>과 인터뷰를 갖고 나노, 밀양아리랑, 아리랑대축제 등 현안과 밀양 시정에 대해 설명했다.

박 시장은 인터뷰 내내 '나노'를 입에 달고 있었다.

밀양시의 올해 시정 방향을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노'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가장 중요한 게 나노융합국가산단을 어떻게 계획대로 잘 추진하느냐, 나노융합연구센터를 어떻게 계획대로 잘 추진하느냐 하는 나노 프로젝트가 밀양 시정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나노를 빼고 밀양을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나노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말로 들렸다.

▲ 밀양시 부북면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165만㎡(50만평) 규모의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자료=밀양시)
ⓒ 데일리중앙

밀양 나노피아는 나노융합국가산단과 나노융합연구센터의 투트랙(two track)으로 추진되고 있다.

박 시장은 "올해도 나노산단, 나노연구센터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밀양 시정의 일차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국토부에서 나노산단 계획 승인이 고시되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사유지를 대상으로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보상이 끝나는 내년 봄쯤이면 나노피아를 향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완공 목표.

밀양시는 또 삼문동과 나노산단을 연결하는 '나노대교'를 건설할 예정이다.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5월 착공해 2020년 준공 예정인 나노대교는 밀양시를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밀양 시가지와 부북면 사포 나노산단을 이어주기 때문에 물류의 흐름과 직원들의 출퇴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나노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밀양에 나노마이스터고(2019년 개교 예정)와 나노폴리텍대학(2020년 개교 예정)이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단순히 공장만 들어서는 게 아니라 연구센터와 인력지원 시스템까지 체계화되면서 그야말로 밀양은 나노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이다.

박일호 시장은 또 취임 초 밝힌 밀양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시장은 "아무리 나노산단을 만들어놔도 기업이 없으면 소용없지 않나. 그래서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고 저희가 그것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경상남도와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기업유치단을 만들어 나노산단에 걸맞은 기업을 유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밀양에 투자하는 기업에 투자촉진 보조금을 주고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나노융합연구센터 입주기관에 대해서는 건립 부지를 최대 30년간 무상 임대할 예정이다.

특히 300인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에게는 특별지원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나노국가산단 조성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밀양은 최근 들어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밀양시 상주 인구는 10만8500명. 나노산단이 완공되는 2020년 이후에는 인구 증가 속도가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밀양시는 내다보고 있다.

부자 농촌을 만들기 위해 6차산업을 바탕으로 한 농업 발전, 그리고 자연과 생태,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생태관광 도시로 만드는 것도 올해 밀양시의 중요 시정 방향이다.

밀양은 많은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가공하고 스토리화하고 현대화해서 누구나 와서 머물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영남루 주변을 재정비 공원화하는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은 이러한 구상의 하나다. 이 사업에는 향후 3년간 153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은 후속기사에 이어짐)

임기 내 이루고 싶은 포부를 묻는 질문에도 박일호 시장은 나노 얘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 박일호 밀양시장은 임기 내 밀양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밀양은 많은 자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가공하고 스토리화하고 현대화해 구성을 제대로 하면 뛰어난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김용숙

박 시장은 "밀양시민들에게 공약한 사업들을 하나하나씩 꼭 이뤄내고 싶다. 욕심이 있다면 계획한 대로 나노산단과 나노연구센터 제대로 추진해 들어가고 특히 욕심을 갖고 있는 것은 밀양문화관광단지 조성"이라고 말했다.

밀양시는 박일호 시장 임기 내 밀양문화관광단지 착공을 위해 현재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석희열 기자·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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