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와 패스트트랙 놓고 다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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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징계와 패스트트랙 놓고 다시 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6.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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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벌백계해야" - "바른미래당이 손학규의 시다바리냐"
"표결해놓고 딴데서 난리법석 뜨냐" - "과반은 당론 강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이 지난 4월 선거법 등 쟁점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등을 둘러싸고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권파와 유승민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당권파가 4일 다시 격돌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바른미래당이 지난 4월 선거법 등 쟁점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등을 둘러싸고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권파와 유승민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당권파가 4일 다시 격돌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바른미래당이 노인 폄훼 발언을 한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 문제와 지난 4월 선거법 등 쟁점법안 패스트트랙(신속안건처리) 지정을 둘러싸고 다시 격돌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는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권파와 유승민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당권파가 서로를 향해 날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붙었다.

먼저 손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지난 4월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관련해 당내 표결에서 12 대 11로 패스트트랙 지정하기로 결정됐는데도 비당권파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집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당에서 투표까지 해서 패스트트랙으로 가자고 결정된 사항이었음에도 대권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오신환 의원께서 다른 야당에서 항의하는 집회에 가서 언론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우리 당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하는 충정이 앞섰다. 그래서 제가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려다가 보도자료만 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찬열 의원은 지난달 25일 유승민 전 대표 등 비당권파를 향해 "유승민 의원은 꼭두각시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고 감정이 실린 거친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비당권파 의원들이 집단으로 달려들며 반발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주요 현안을 놓고 또다시 날선 공방을 세게 붙었다.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하태경 최고위원(위에서부터)이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주요 현안을 놓고 또다시 날선 공방을 세게 붙었다.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하태경 최고위원(위에서부터)이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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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대표 측근인 이혜훈 의원은 이찬열 의원 얘기는 100% 사실이 아닌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반박햇다.

이 의원은 "분명히 그날 결론을 내릴 때 과반을 할 것이냐, 3분의 2로 할 것이냐 먼저 투표를 했고, 과반으로 하자는 결정이 났을 때 과반이면 당헌·당규에 의해서 이것은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 의원에게 강제할 수 없다. 강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당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사보임할 수 없다고 분명히 (당시 김관영 원내대표에게) 약속받고 넘어갔던 일"이라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도 (이찬열 의원의 발언에) 동의하기 어렵고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세했다.

지 의원은 "지난 의총에서 12대 11로 나와서 패스트트랙이 추인된 것은 맞지만 분명히 의원들이 다 계시는 자리에서 '과반 표결로 할 때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두 사개특위 위원의 소신을 지켜준다, 따라서 강제 사보임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고 한 것이다. 당시 김관영 원내대표가 분명히 약속한다고 했었다"고 했다. 

당 공식회의 자리에서 노인 폄훼 발언을 한 비당권파 하태경 최고위원의 당 윤리위 징계를 놓고도 양쪽이 격돌했다.

당권파는 '일벌백계'를 주장했고 비당권파는 당 윤리위원장의 편파성 시비를 걸며 "바른미래당이 사당이냐"고 맞섰다.

이찬열 의원은 "어르신 폄훼 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도를 넘는 막말이다. 아무리 당 내 회의라 하더라도 인격살인성 막말은 기가 막힐 지경이다. 우리 당의 이미지와 위신을 심각히 추락시킨 것으로 내년 총선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단호하고 가혹하게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혜훈 의원은 지난달 25일 유승민 전 대표를 향한 이찬열 의원의 막말을 거론하며 "이찬열 의원 본인은 당연히 별일이 아니라 윤리위에서 징계 면제돼야 하고 하태경 최고는 징계돼야 한다? 누구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장 출신인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의 정체성을 문제삼았다. 손학규 대표는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상임고문이고 회장을 맡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윤리위원장이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 사조직이라고 불리는 곳의 우두머리이고 최고위원회에 얘기 안하고 데리고 왔다. 제척사유일 뿐만 아니라 오시면 안 되는 분을 데리고 왔다. 이찬열 의원도 바로 그 사조직의 이사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전 대표(왼쪽)와 지상욱 의원(가운데)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전 대표(왼쪽)와 지상욱 의원(가운데)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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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의원은 더욱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공당이지 동아시아미래포럼의 시다바리가 아니다. 이것은 국어사전에 나온 말이다. 마치 바른미래당이라는 공당의 모든 운영이 손학규 대표의 사조직에 의해서 중요 부분이 점령되고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는 의심과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이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았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상대 동료의원들에 대한 반박을 안 하는 것이 예의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안 그러는 것 같다. 많은 차이가 있다"며 이혜훈·지상욱 의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에게 자신이 제안한 이른바 '정병국 전권혁신위'를 수용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에게 자신이 제안한 이른바 '정병국 전권혁신위'를 수용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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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최고위원은 등 국민의당(안철수계) 소속 의원들은 자신들이 제안했던 '정병국 전권혁신위'를 받아줄 것을 요구하며 손학규 대표를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가 혁신을 해내지 못 한다면 당장 혁신위를 결정내리지 못한다면 바른미래당 간판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나 한국당과 다를 바 없는 바른과거당이 되고 말 것이다. 지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의원은 "전권혁신위원회를 만들고 정병국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고 갈등을 수습하고 새롭게 혁신하고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혁신위를 제안했다. 아직도 그 제안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대표께서 저희 6명이 제안했던 혁신안에 대해서 제대로 논
의하고 받아들여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민·김삼화·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등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국회의원 6
명은 지난 5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권혁신위원회 구성으로 대타협과 혁신을 이루자"며 정병국 혁신위를 제안했다. 신용현 의원은 당시 출장 관계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