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시위대 의사당 폭동사태 조사 착수... 트럼프 감옥행(?)
상태바
미국 검찰, 시위대 의사당 폭동사태 조사 착수... 트럼프 감옥행(?)
  • 곽수연 기자
  • 승인 2021.01.08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클 셔인 워싱턴DC 연방검찰 검사장 "모든 행위자 또는 '역할을 한 사람'을 수사 중이고 범죄요건 성립하면 모두 기소될 것"
미국 연방검찰과 FBI 등 사법당국이 의사당을 침입해 폭력사태를 일으킨 관련 행위자들을 찾아내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사진=FBI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미국 연방검찰과 FBI 등 사법당국이 의사당을 침입해 폭력사태를 일으킨 관련 행위자들을 찾아내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사진=FBI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곽수연 기자] 미국 사법당국이 의사당을 침입해 폭력사태를 일으킨 관련 행위자들을 찾아내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할 방침을 밝혔다.

CNN의 7일 보도에 따르면 기자들이 의사당 난입 시위대 관련해 트럼프의 역할도 조사대상이냐고 사법당국에 물었다.

마이클 셔인 워싱턴DC 연방검찰 검사장은 "사법당국은 모든 행위자 또는 역할을 한 사람을 수사 중이고 범죄 요건이 성립하면 그들은 모두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한 점은 '역할을 한 사람'. 

트럼프가 의회 폭동사태에서 한 역할도 조사대상이란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연방검찰은 폭동사태 관련해 15개의 사건을 공소제기할 계획이다. 내란음모죄 말고도 대부분의 사건은 의사당 무단 침입과 절도, 화기 소지 등과 관련됐다.

사법당국은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다른 연방기관과 공조해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있다. 

FBI 디지털감식 전문가들은 의사당 주변에 설치돼 있는 감시카메라를 이용해 소셜미디어에 올라 온 시위대들의 사진과 대조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관련자들을 색출하고 있다.

또한 FBI는 홈페이지에 워싱턴 의사당 폭동사태 관련 폭력 장면을 담은 디지털미디어 또는 제보를 접수받고 있다고 밝혔다.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는 성명을 통해 "실수 없이, 유관기관들과 의사당을 포위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법무부도 이번 의사당 폭동 사건을 엄중하게 다룰 것을 예고했다.

제프리 로센 법무장관대행도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우리 정부와 법치를 공격한 자들은 법으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을 법무부가 보장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계속 폭동자 관련 증거를 찾고 혐의를 제기해 체포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 경찰서장 스티븐 선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파이프와 각종 무기로 경찰을 공격해서 50여 명의 경찰이 다쳤고 상당수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감시카메라, 소셜미디어까지 동원하면서 책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검찰과 법무부가 강경대응을 예고하면서 폭동자들의 체포, 재판이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의사당 폭력사태 사건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곽수연 기자 sooyeon0702@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