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검토는 대한민국이 돈 앞에 무법천지임을 선포하는 것"
상태바
"이재용 사면 검토는 대한민국이 돈 앞에 무법천지임을 선포하는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1.06.04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당, 문 대통령· 김부겸 총리·청와대 정책실장의 잇따른 재계와의 만남 비판
"재계와 만남 목적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살리기입니까, 이재용 살리기입니까"
"이재용 사면 또는 가석방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역사적 과오가 될 것"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재용 사면 검토는 대한민국이 돈 앞에 무법천지임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재용 사면 검토는 대한민국이 돈 앞에 무법천지임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은 "이 부회장 사면 검토는 대한민국이 돈 앞에 무법천지임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시작으로 김부겸 총리에 이어 오늘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재계와의 연이은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계와 만나는 목적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살리기냐, 아니면 이재용 살리기냐"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국민들은 언제까지 이재용 사면 예고방송을 봐야 하냐"고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 변화를 지적하며 "이 나라에 공정과 정의는 어디로 간 것이냐"고도 했다.

오 대변인은 "이재용 부회장은 '돈도 실력이다, 능력이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하라'라는 말을 한 정유라에게 말을 사준 죄로 지금 감옥에 있는 것"이라면서 "만약 뇌물을 준 사람이 사면 또는 가석방돼야 한다면 뇌물을 받은 사람도 풀어줘야 한다는 결론이 된다"며 이 부회장 사면 및 가석방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뇌물공여 외에도 경영권 불법 승계 재판 외 1건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한 가지의 범죄도 아니고 아직 범죄행위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사면을 검토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이 돈 앞에 무법천지임을 대통령 스스로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가석방 대상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청와대에 환기시켰다.

오 대변인은 "가석방 대상자는 재범 우려가 없는 모범 수형자나 생계형 범죄자,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데 이 부회장은 아직 재판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생계 문제가 있거나 노약자도 아니다"라고 했다.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은 죗값을 온당히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만에 하나라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또는 가석방을 진행한다면 문재인정부의 가장 큰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