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판기념회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입법 추진... 민주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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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출판기념회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입법 추진... 민주당 압박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1.1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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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형식 빌려서 정치자금 받는 관행 근절 법안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
불체포특권 포기·금고 이상 확정시 재판기간 세비 반납 등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하면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5번째 정치개혁 과제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를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응답을 압박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5번째 정치개혁 과제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를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응답을 압박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취임 이후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8일 다섯 번째 정치개혁 시리즈로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입법을 약속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려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률안을 발의하고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취임한 뒤 지금까지 발표한 정치개혁 및 국회 특권포기 공약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귀책사유 있는 지역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 5가지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싶고 국민의 사랑을 받고 싶다. 절실히 그렇다. 과거와 다른 점은 우리는 이 정치개혁과 특권 포기를 진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이 이슈에서 다른 소리하면서 도망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 금지' 관련해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이 될 것이고 반대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저희가 승리해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지금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어서 책값보다 훨씬 큰 돈을 받는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것이 사실상 허용돼 왔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는 음성적으로 정치자금을 모으는 통로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이 출판기념회 한 번 하면 1억원이 넘는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여의도 정가의 정설이다. 1만원 하는 책 한 권에 5만원, 10만원, 20만원, 많게는 100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수지 좋은 장사를 국회의원들이 알아서 폐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런 가운데 집권여당 대표인 한동훈 위원장이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입법을 대국민 약속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입법이 가능하게 됐다.

앞서 중앙선관위 노태악 위원장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인 출판기념회를 폐지하든지, 폐지할 수 없다면 책 정가만 받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누군가는 언젠가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하겠다"며 민주당에게 응답할 것을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의 정치개혁 다섯 가지 특권 포기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찬성하시는지, 반대하시는지 객관적인 여론조사 한 번 이뤄져 봤으면 좋겠다. 국민들께서 찬성하시겠나, 반대하시겠나"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은 앞으로도 정치개혁 및 특권 포기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가며 민주당과 차별화를 해 나갈 계획이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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