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대통령 운명의날... 추미애 "역사적 대장정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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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대통령 운명의날... 추미애 "역사적 대장정 시작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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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진은 역사의 대세이며 합법칙... 광화문에서 서면에서 금남로에서 대통령 탄핵 '초읽기'
▲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국회 탄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29일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반전을 노렸으나 촛불은 더욱 거세게 타오르며 야3당은 12월 9일 국회 탄핵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직접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를 압도하고 있는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당위를 넘어 이제 준엄한 역사의 대세이며 합법칙이 되고 있다.

주말 전국에서 일어선 200만 촛불의 위대한 대장정을 아무도 방해할 수 없었으며 어떤 세력도 이들의 찬연한 행진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광화문에서 서면에서 금남로에서 한일로에서 대통령 운명의 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국회 탄핵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4일 "국민만 믿고 국민과 함께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의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회 가결을 위해 혼신을 다해 집중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이 이기는 총력전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권의 탄핵 공조를 더욱 튼튼히 세우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마지막까지 민심과 양심에 따른 역사적 동참을 호소했다. 야권이 국민과 함께 출발시킨 탄핵 열차에 당장 올라타라는 것이다.

추 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에서 타오른 200만 촛불을 언급하며 "민심 촛불은 바람에 흔들려도 결코 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3일 촛불집회에는 전국에서 232만명(서울 170만명, 지역 62만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연인원 641만명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항쟁에 참가한 걸로 집계됐다.

▲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르는 국회 탄핵안 의결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4일 "국민만 믿고 국민과 함께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의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추 대표는 "이 경이적이고 평화로운 분노의 행렬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오로지 국민만 믿고 국민과 함께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의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도 새누리당의 탄핵 열차 동승을 압박했다.

금 대변인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지를 국회에 묻고 있다"며 "우리가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다음 주에는 국민이 든 200만 횃불이 국회를 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12월 9일 국회가 대통령 탄핵안 의결에 실패한다면 국민과 대통령이 직접 맞대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렇게 되면 오는 10일 300만 촛불, 17일에는 전국에서 1000만 촛불이 시민항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밥값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대변인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꼼수를 부릴수록 국민의 저항은 더 커지고 강해질 뿐이다. 더 이상 대통령 임기를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며 "더 이상 버티면 1000만 촛불이 강제로 대통령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누리당은 국민들께 열 번 백 번 끝없는 반성과 다시 한 번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염동열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탄핵과 질서 있는 퇴진 어떤 것이 국정 혼란을 최소화 하고 재도약의 국민 에너지로 모아갈수 있는지 더 성찰 있는 청와대와 정치권의 선택과 고민이 필요한 때"라며 "뼈를 깎는 고통과 몸부림 속에 새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다시 서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대변인은 이어 "어떤 선택이든 일방통행은 한 쪽으로만 치우치는 또 다른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각기 다른 성분을 국민 용광로에 녹여내는 여야 정치인들의 애국적인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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