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문재인 초박빙 접전... '23.3% 대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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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문재인 초박빙 접전... '23.3% 대 23.1%'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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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초 반 총장 귀국하면 불꽃경쟁 예고... 민주당 강세속 새누리당 반등
▲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서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부터)가 차기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예측 불허의 초박빙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예측 불허의 초박빙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달 초 반 총장의 귀국과 함께 언론의 검증이 시작되면 두 사람의 불꽃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최근 실시해 26일 발표한 12월 3주차 주간집계 결과 반 총장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비박계의 탈당 가시화와개헌론에 따른 '차기대선 연대설'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2주 연속 상승, 문 전 대표와 초박빙 1,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걸로 조사됐다.

3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2주 연속 하락해 10%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4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로 횡보했
으나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30%대 초반까지 내렸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이며 내린 반면 새누리당은 비박계
의 집단 탈당과 (가칭)개혁보수 신당 추진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3주 만에 반등했다.

국민의당 역시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10%대 초중반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
다. 정의당 또한 2주 연속 상승하며 6%대를 회복했다.

먼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결과를 보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반기문 총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8%포인트 오른 23.3%로 문재인 전 대표를 0.2%포 앞섰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권과 충청권, 경기·인천, 30대와 50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보수층, 진보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탄핵 기각 시 혁명' 발언과 개헌·결선투표제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의 공세에 직면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낮은 23.1%로 반 총장에 초박빙의 격차로 8주 만에 2위로 하락했다.

문 전 대표는 TK와 PK, 경기·인천, 5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과 중도보수층에서 내린 반면 호남과 서울, 충청권, 30대,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올랐다. 정의당 지지층(이 34.3%, 문 21.1%)에서는 한 주 만에 다시 이재명 시장에 밀렸으나 호남(문 28.7%, 안 17.1%, 반 9.7%, 이 9.6%)에서는 13주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고 민주당 지지층에서 50% 선을 넘어선 걸로 나타났다.

'반문연대 논란' 이후 개헌과 결선투표제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2.6%포인트 내린 12.3%로 2주 연속 하락하며 10%대 초중반으로 내려 앉았다.

이 시장은 호남과 충청권, 수도권, 50대 이상, 무당층과 국민의당 지지층, 민주당 지지층, 중도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내렸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표를 제치고 한 주 만에 다시 선두로 나선 반면 지난주 2위를 기록했던 호남에선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반 총장에게도 밀린 4위를 기록했다.

'2018 지방선거 개헌 투표'를 제안하고 결선투표제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던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낮은 8.2%로 2주 연속 횡보하며 4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는 서울, 30대, 국민의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내린 반면 PK와 충청권, 40대, 무당층과 보수층에서는 소폭 올랐다. 호남에서는 3주 만에 이재명 시장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나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30%대 초반까지 하락, 1개월 만에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10%포인트 이상 이탈한 걸로 집계됐다.

조기대선 정국에 들어가면서 부동층이 줄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사무총장을 포함한 여권주자들의 지지율 합은 지난주 29.1%에서 34.1%로 5.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를 포함한 야권주자들은 60.3%에서 57.3%로 3.0%포인트 감소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문·문재인 양강 후보의 지지율 합은 44.2%에서 46.4%로 2.2%포인트 증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6%포인트 내린 36.1%로 지난 11월 3주
차(30.5%) 이후 4주 동안 이어가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영남권과 수도권, 50대 이상과 20대,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충청권과 호남, 40대, 진보층에선 상승했다. TK(여 31.3%, 민 21.9%)와 강원(여 32.2%, 민 24.6%)에서 새누리당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으나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새누리당은 비박계의 집단 탈당과 (가칭)개혁보수 신당 창당 추진 관련 언론보도가 급증한 가운데 2.0%포인트 오른 19.2%로 3주 만에 반등했다. 지난 두 달 동안의 국정농단·탄핵 정국에서 무당층으로 이탈했던 기존 지지층들이 비박계의 탈당과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며 일시적 결집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TK와 PK, 수도권, 5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는데 TK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한 주 만에 선두를 회복했다. 강원 지역에서도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한 국민의당은 1.3%포인트 오른 13.5%로 지난 3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10%대 초중반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동철 비대위원장의 단독 회동이 있었던 22일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서 23일 일간집계에서는 11.9%까지 떨어진 걸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TK와 PK, 충청권, 서울, 호남, 20대와 60대 이상, 40대,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그러나 호남(민 42.5%, 국 27.0%)에서는 민주당에 해당지역 오차범위(±6.4%p) 밖에서 밀려 17주 연속 2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7%포인트 오른 6.2%로 2주 연속 상승하며 6%대를 회복했다. 주로 충청권과 수도
권,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진보층에서는 소폭 내렸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오른 5.9%,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2.5%포인트 감
소한 19.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9~23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오차는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0.9%, 스마트폰앱 58.3%, 자동응답 5.3%로, 전체 10.6%(총 통화시도 2만3769명 중 252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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