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됐다.

여야는 4일 천신만고 끝에 오는 6일 하루 열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에 최종 합의했다.

그동안 최대 쟁점이 됐던 조국 후보자 가족은 증인으로 부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재송부 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한 것이다.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을 임명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며 촛불정신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가족 증인 채택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면서 인사청문회 무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여야 모두에게 청문회 무산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이번 합의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국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설명했지만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지는 못 했다는 지적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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