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미FTA 표결처리 국민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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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미FTA 표결처리 국민께 죄송"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11.2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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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책임은 야당에 떠넘겨... "더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한미FTA 강행 처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 데일리중앙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야당과 국민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한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홍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전부가 모여 매끄럽게 합의 처리하지못하고 민주당, 민노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표결 처리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날치기의 책임을 야당에게 떠넘겼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은 여야의 원만한 합의 처리를 위해 민주당의 끝없는 요구를 다 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한미FTA를 야권연대의 고리로 삼고 반대를 위한 반대, 정략적 반대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심지어 '날치기 해가라' '밟고 넘어가라'는 극단적인 모욕을 들어도 우리는 참고 또 참았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한미FTA 비준안을 표결 처리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 과정에는 한나라당 외에 다른 정당도 참여했고, 민주당·민노당 의원들은 자유롭게 회의장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한미FTA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이제 종지부를 찍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함께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한미FTA를 무효화시키기 위한 강력한 장외투쟁에 나서겠다고 거듭 밝혔다. 당장 오는 주말(26일) 서울 도심에서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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