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추경심사 복귀(?)... 임종석 실장, 추 대표 발언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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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추경심사 복귀(?)... 임종석 실장, 추 대표 발언에 유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7.13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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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일정 복귀 여부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박주선, 사실상 추경심사 복귀 쪽에 '무게'
▲ 국민의당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거부해온 국회 추경안 심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국회를 방문, 국민의당 지도부를 만나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거부해온 국회 추경안 심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잇따라 국회를 방문해 야당의 협조을 요청하고 있는 것.

특히 임종석 비서실장은 13일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추경안 심의와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국회 일정에 복귀할 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찾아와 추경이 국민과 국가경제에 절박하다. 반드시 7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임종석 실장이 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 지 알 수 없다고 유감을 나타내며 사실상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임종석 실장은 그러나 송영무-조대엽 두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이지 본인 입장에서는 의견을 내기가 어렵다"라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의총은 박 위원장의 공개 발언 뒤 오후 2시17분부터 비공개로 전환됐다.

청와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고 임종석 실장의 추 대표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을 사실상 사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이날 의총을 거쳐 추경안 심사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지난 7일 추미애 대표의 이른바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추 대표의 사과와 사퇴, 민주당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거부해 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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