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회 본회의 개막 예고... 자유한국당은 장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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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 본회의 개막 예고... 자유한국당은 장외로
  •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6.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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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빠진 채 반쪽짜리 국회정상화(?)
한국당, 인사청문회 및 국정조사 등 일부 상임위만 참여
바른미래당, 한국당 불참속 시정연설 진행은 국회파행 의미
국회 본회의가 24일 오후 지난 4월 문을 닫은 뒤 80일 만에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불참하기로 해 반쪽짜리 국회정상화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본회의가 24일 오후 지난 4월 문을 닫은 뒤 80일 만에 열릴 전망이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불참하기로 해 반쪽짜리 국회정상화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국회 본회의가 24일 오후 개막한다. 지난 4월 문을 닫은 뒤 80일 만이다. 정부가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한 지는 61일 만이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장외로 나가 국회에 복귀하지 않고 있어 반쪽짜리 국회정상화에 그칠 공산이 커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듣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이 원내로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정연설이 진행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국회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쟁점이 있는 일부 상임위만 선별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혀 국회는 점점 꼬여 가고 있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이 소집한 6월 임시국회에 '부분 복귀, 선별복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각종 민생법안 심의와 추가경정안 처리 등을 위한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에는 불참하는 대신 검찰총장 후보자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처럼 정쟁의 도구가 될 수 있는 회의는 참석하겠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당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과 함께 이날 삼척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민주당은 강하게 비난했다.

이해창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동안 국민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국회 참여를 기다렸지만 제1야당은 끝내 민생을 외면하고 국회정상화를 거부했다"며 "자유한국당이 무슨 권리로 국민들의 간절한 기대를 무산시키고 경제 활력의 마중물을 기다려온 소상공인과 국민들의 희망을 꺾어버려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추경안 심사와 예결위 구성을 거부하면서 법으로 정한 6월 임시회의 모든 상임위 개최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공당이다. 공당은 국회에 부여된 모든 사안에 대해서 성실하게 임해
야지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자세를 버리는 것"이라며 한국당의 국
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의 선별적 등원은 독선적일 뿐만 아니라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만 계속하겠다는 '민생불참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국회 복귀보다는 장외 투쟁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국회정상화에 대한 발언은 일절 안 하고 북한 어선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문재인 정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삼척항을 찾아 북한 어선 문제와 관련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의 불참 속에 시정연설 진행은 향후 국회 운영의 파행을 의미할 뿐이라며 온전한 국회정상화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에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국회가 제발 국민을 바라보자"며 거대 양당에게 한발씩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먼저 민주당을 향해 "자유한국당이 끝내 등원하지 않을 경우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문희상 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토론회 수용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실상 추경안 처리는 포기하고 경제실패의 책임을 야당에게 돌리며 총선을 겨냥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적인 의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회 본회의 참여와 추경안 처리는 거부하면서도 인사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일부 상임위만 참여하겠다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볼멘 목소리를 냈다. 

오 원내대표는 "이처럼 단감만 쏙 빼먹겠다는 식의 편의적인 발상이 국민들의 환영을 받을 수는 없다"며 "싸울 일이 있으면 국회 안에서 싸우고 싸울 일이 있어도 할 일은 해가면서 싸우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것을 자유한국당은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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