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노영민 '살인자' 발언에 "대통령 질본 방문 주동자도 살인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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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노영민 '살인자' 발언에 "대통령 질본 방문 주동자도 살인자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11.05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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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광화문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
국민의힘 "국민이 살인자라는 말, 대통령의 뜻 반영한 것이냐"... 청와대와 민주당 물고늘어져
성일종 "대통령은 50명 기준 어기고 많은 인파와 질본 방문했는데 그 행사 주동자는 살인자냐"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8.15 광화문집회 주동자들에 대해 '살인자'라는 표현을 하며 거칠게 비난하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끌어 들이며 반격했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8.15 광화문집회 주동자들에 대해 '살인자'라는 표현을 하며 거칠게 비난하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끌어 들이며 반격했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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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힘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살인자' 발언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끌어들이며 총반격에 나섰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8.15 광화문집회 주동자들에 대해 '살인자'라는 표현까지 해가며 거칠게 비난했다.

야당 의원이 경찰의 광화문 '차벽' 설치는 과잉대응이라고 비판하자 노 실장은 "그 집회 때문에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가 600명이 넘는다"며 "(8.15 광화문)집회 주동자들은 도둑놈이 아니라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민을 살인자'라 칭했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청와대와 민주당을 물고 늘어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국감장에서 나온 노영민 비서실장의 '살인자' 발언을 거론하며 "집회는 이 정권 무능과 정책실패 대국민약속 파기에 대한 저항으로 국민의 당연한 권리다. '재인산성'으로 국민의 입과 발을 묶기 위한 경찰 대응을 문제삼자 노영민은 집회 주동자는 살인자라고 안하무인으로 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질병관리청)의 50명 기준을 어기고 많은 인파와 함께 질본을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며 "(그럼) 그 행사 주동자는 살인자냐"고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언급하며 "이낙연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은 살인자 아니냐"고도 했다.

성 비대위원은 "진짜 살인자인 김정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한 적 없다"면서 "과다한 경찰력 동원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 살인자라고 표현한 건 정권에 취한 이 정부의 오만을 보여준 명장면이었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노영민 실장의 '살인자'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적절하지 않은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잠시 뒤 당 대변인의 공식 논평이 이어졌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이 어제 국회 운영위위원회 자리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국민을 살인자라 칭했다"며 "한 나라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내 편 아니면 적이다.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필요치 않다는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내 편이 하면 의인, 네 편이 하면 살인인 건가"라고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

특히 '국민이 살인자'라는 말이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이냐고 노영민 비서실장을 쏘아붙였다.

국민의힘은 "후안무치 비서실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거취를 고민하라고 압박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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