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용납 못해"... 강력한 사법대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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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용납 못해"... 강력한 사법대응 주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9.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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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건강과 생명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 못해... 불법행동 자제 촉구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집회 자제 당부... 대규모 서울 도심집회 강행 때 파란 우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1일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 서울 도심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집회 자제 요청과 함께 강력한 사법대응을 주문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1일 일부 보수단체가 개천절 서울 도심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집회 자제 요청과 함께 강력한 사법대응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일부 보수단체들이 '자유우파 총집결'을 내걸고 개천절(10.3)과 한글날(10.9) 대규모 서울 도심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1일 이 집회를 '불법 행동'으로 규정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사자들에게는 집회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사법당국에 대해선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개천절과 한글날에 또다시 광화문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개국이념을 기려야 할 개천절, 세종대왕께서 백성사랑으로 한글을 창제하신 일에 감사하는 한글날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회를 열겠다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지난 8.15 광복절날 극우보수단체들의 서울 광화문집회 여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국민들이 사실상 밤 9시 통행금지와 같은 혹독한 거리두기를 견디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 대표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할 수 없다"며 보수단체들의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사전사후 대책을 강구하고 실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보수단체의 서울 도심집회 자체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보수단체를 향해 "지금은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 내리고 마느냐를 가늠하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한다.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바로 이 순간, 부디 여러분이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 해 주시길 두 손 모아서 부탁을 드린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의 절제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익어갈 것을 확신한다"며 "오는 추석명절과 개천절에는 정부의 방역 준칙을 꼭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들이 집회 강행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경찰과의 충돌 등 정치적 파란이 우려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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