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한국당 새 원내사령탑... "당장 '4+1' 저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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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한국당 새 원내사령탑... "당장 '4+1' 저지하겠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12.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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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강온 협상 전략 구사... '4+1' 협의체 논의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오늘부터 공수처, 선거법, 예산안을 가지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오후 2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연기될 듯... 예산안과 민생법안 우선 처리
5선의 심재철 국회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심 의원은 당장 '4+1' 협의체 논의를 멈추라며 "오늘 오후부터 민주당 등과 공수처, 선거법, 예산안을 가지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5선의 심재철 국회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심 의원은 당장 '4+1' 협의체 논의를 멈추라며 "오늘 오후부터 민주당 등과 공수처, 선거법, 예산안을 가지고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수도권 5선의 심재철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새해 예산안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어온 여야의 협상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일정도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이른바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쟁점법안은 한국당이 참여한 협상을 더 한 뒤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야당 원내사령탑에 오른 심재철 의원은 당장 '4+1' 협의체가 논의를 진행해온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무효화시키고 원점에서 재논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4+1 회동'은 안 된다"며 민주당을 향해 "다시 협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대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결선까지 가는 승부 끝에 총 투표인원 106명 가운데 52표를 얻어 당선됐다. 짝을 이룬 정책위의장은 김재원 의원이 당선됐다.

4파전으로 치러진 이날 원내대표 경선 1차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후보는 39표(강석호-이장우 후보 28표, 기호 2번 유기준-박성중 후보 10표, 기호 3번 김선동-김종석 후보 28표)를 얻었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세 후보가 결선에서 겨뤘다.

결선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된 심 원내대표는 "앞으로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 당장 공수처, 선거법, 예산안을 가지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국회의장과 여당 원내대표에게 찾아가서 예산안 추진 멈추라. '4+1' 안 된다. 같이 협의하자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기를 마친 나경원 한국당 전 원내대표는 "우리의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법과 공처법 아닌가 한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입장을 새 원내지도부가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날 임기를 마친 나경원 한국당 전 원내대표는 "우리의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법과 공처법 아닌가 한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입장을 새 원내지도부가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 데일리중앙

이날 임기를 마무리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우리의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법과 공수처법 아닌가 한다. (민주당이) '4+1'이라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그런 협의체를 통해서 우리 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새 원내지도부가 대여 투쟁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황교안 대표도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축하면서 "앞으로 저와 손발을 잘 맞춰서 한마음 한뜻으로 당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면 어느 누구도 우리의 뜻을 꺾지 못할 것이다. 다시 대동단결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 날을 향해서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로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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