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오늘 2차 기자회견... 정의연·윤미향에 대한 추가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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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오늘 2차 기자회견... 정의연·윤미향에 대한 추가 발언?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5.2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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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2시 대구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 추가 발언 내용에 따라 큰 파장 예상
배후세력 의혹 차단위해 단독 회견... 정의연·윤미향 전 이사장에 대한 공개 입장
민주당은 여전히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 입장 유지... 윤미향 당선인 거취에 관심
지난 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발언에 나서기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지난 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발언에 나서기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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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수요시위 불참을 선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연과 윤미향 전 이사장에 대해 추가 발언을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7일 1차 기자회견에 이어 18일 만이다.

그동안 집을 떠나 사찰과 호텔 등에 머무르며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이 할머니는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를 지난 19일 대구에서 만났다. 

10여 분 간 이뤄진 이 만남에서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해달라고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사죄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5일 오후 2시 대구의 한 찻집에서 열리는 2차 기자회견은 윤 당선자와 정의연이 제기하고 잇는 배후 세력 논란 차단을 위해 이 할머니 단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30년 간 함께해온 정의연 관련 의혹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말하고 윤 당선자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이용수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회계처리 부정 의혹'이 잇따랐다. 정의연과 정대협은 국민으로부터 모금한 후원금과 여성가족부 등 정부에서 받은 국고보조금을 국세청 홈택스 공익법인 공시에 제대로 입력하지 않고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미향 당선자는 횡령 및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쉼터 고가 매입 후 헐값에 넘긴 의혹, 딸의 유학비 및 아파트 대금의 자금 출처 불명확성 등의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그동안 침묵하던 정의당도 사태 발생 2주 만인 지난 21일 심상정 대표가 공개적으로 윤 당선자의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책임있게 나서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미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본인(윤미향)의 해명이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검증과 공천 책임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계속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은 신속히 진상을 파악해 국민들께 밝히고 진실에 상응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진실과 정의, 그리고 궁극적인 책임 규명을 위한 노력이 위축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윤미향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빠른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사실 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뒤집을 수 없는 확실한 자료나 증거가 나올 때까지는 입을 열지 않겠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래서 이용수 할머니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민 기자 kymi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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