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오늘 본회의 열지 않겠다"... 여야 합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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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오늘 본회의 열지 않겠다"... 여야 합의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0.06.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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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연기
"지금은 국가비상시국이다. 양당 원내대표들은 하루 빨리 합의해달라" 요청
민주당, 국민께 송구... "미래통합당과의 원 구성 협상 최대한 진행하겠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 한민수 공보수석(사진)을 통해 "야당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밝히고 여야 합의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 한민수 공보수석(사진)을 통해 "야당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밝히고 여야 합의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19일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야당(미래통합당)의 원내 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해 오늘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에 이날 오후 2시 나머지 상임위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다.

앞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데 반발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나흘째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멈춰버린 상황이다.

박 의장은 이날 한민수 공보수석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전하고 "안보, 경제, 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 크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합의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과 국익이라고 했다.

지금은 국가비상시국이라며 민생경제와 국가안보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3차 추경안의 처리도 시급하다"며 "양당 원내대표들은 하루 빨리 합의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민주당은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의 입장 발표 뒤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본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미래통합당과의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최대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미래통합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안에 3차 추경 처리를 위한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긴박한 남북문제 해법 마련을 위해 관련 상임위를 정상 가동해 안보를 지키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의 원내지도부 공백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여야 원 구성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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